2029년 하반기 착공…2032년 완공
의회 “우선 편성 동의…종합적 보완 필요”

광주시가 대형복합쇼핑몰 2곳이 동시에 들어서는 광천권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중인 도시철도 '광천상무선' 건설이 광주시의회 의견청취 절차 등을 마쳐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의회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한 의견청취 절차가 마무리돼 이달말께 국토교통부에 '광천상무선' 도시철도 사업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국토부의 사업 타당성 검토 및 승인 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신속 추진 등을 거치면 내년 상반기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등이 진행된다. 이후 정부 예산 등이 확보되면 오는 2029년 하반기 착공해 2032년 완공될 예정이다.
'광천상무선'은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출발해 광천권역과 신안동을 지나 광주역 후문으로 연결되는 연장 7.78㎞의 동서축 횡단 노선이다.
도시철도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수립되는 광주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의 핵심 사업이다.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0.88, 종합평가(AHP) 0.616으로 사업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80여분이 소요되는 광역순환노선인 도시철도 2호선 중간에 환승할 수 있는 '광천상무선'이 구축되면 도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광천상무선' 총 사업비는 6천925억원으로 추산된다. 정부 심의를 통과하면 이중 60%인 4천155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나머지 2천770억원은 전방·일신방 부지와 터미널 복합화 개발계획으로 발생하는 공공기여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최근 실시된 주민 여론조사에서는 시민 62%가 '광천상무선' 구축에 찬성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의회에 제출된 광천상무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의견청취 제안서가 통과됐다"며 "국토부와 지난해부터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었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2032년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이날 "10년 단위 법정계획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검토된 노선 중 '광천상무선' 우선순위 편성에 동의하되, 경제성이 확보된 노선을 포함하는 등 보다 종합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산업건설위원회는 "법정계획인 광주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미비점에 대해 보완 의견을 낸 것으로, '광천상무선' 단일 노선에 대한 이견이나 사업 추진에 대한 발목잡기 의도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탄핵 소용돌이에 갇힌 달빛철도···기재부 책상서 '스톱'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 내빈들이 2024년 2월 7일 오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달빛철도특별법 국회통과 축하행사에서 퍼포먼스를하고 있다.광주시 제공영호남 동서를 잇는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광주대구선)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벽에 막혔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가능하게 한 특별법이 여야 국회의원의 성원 속에서 통과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시급성이 없다'는 이유로 후속 절차를 이행하지 않는 모습이다. 대규모 국비 감소에 더해 탄핵 정국으로 기재부가 보수적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4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9월 국토부가 예타 면제 요구서를 제출했지만 기재부의 후속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1월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타 면제가 가능한 특별법이 통과될 때까지만 하더라도 올해 기본계획 수립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했다.절차대로라면 기재부가 달빛고속철도에 대해 예타 면제를 결정한 뒤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한다. 그 뒤 재정사업평가위원회 등을 거쳐 기본계획 수립하게 된다. 이후 환경영향평가와 실시 설계 고시 등의 과정을 거쳐 착공하는 순이다.달빛고속철도 특별법에서는 예타 면제에 대해 '임의 규정'인 탓에 비록 기재부가 결정 권한을 가졌지만, 정부와 국회의 강한 의지가 있었던 만큼 예타 면제는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계엄과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기재부가 사실상 뒷전으로 미루고 있는 모습이다. 기재부는 워낙 대규모 사업인데다 시급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기재부에서는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다보니 예타 면제에 신중히 검토하고, 주저하는 것 같다"며 기재부 내 부정적 분위기를 전했다.일각에서는 당초 기재부가 '예타 면제' 조항이 담긴 특별법에 강하게 반대했던터라, 정치권의 관심이 약해진 지금 굳이 후속 절차를 이행하려 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헌재가 윤석열 탄핵 선고를 지연하면서 달빛고속철도 후속 조치도 이뤄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기본계획 수립 절차에 들어가야 하지만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헌재의 조속한 선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전했다.안도걸 국회의원(광주 동남을)은 "기재부가 지금 (정국이) 민감하다 보니 검토를 잘 안 하려고 할 수도 있고, 정치권의 요구가 느슨해지면 소홀해질 수도 있다"며 "내년도 예산에 관련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달빛고속철도는 광주에서 대구를 연결하는 총연장 198.8km의 남부권 핵심 철도망으로, 총사업비만 4조5천158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SOC 사업이다. 영호남 상생협력과 남부권 경제권 통합의 상징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와 국회가 뜻을 모아 예타 면제가 가능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 '담양군수 재선거' 민주당-혁신당, 대표 등 지도부 '총출동'
- · 강기정 시장 "헌재 늑장 선고, 광주·국가 발전 지연"
- · 공식선거 운동 첫날···민주당·조국당 '격돌'
- · 불공정 or 과도한 논란···익사이팅존 설계 공모작 쟁점 따져보니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