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국내 최고 AI전문인력·인프라
사관학교 탄탄한 교육·높은 취업률 주목
"오는 2027년 개교" AI영재고 설립 속도
국가데이터센터 본격 서비스 '성과' 창출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실증환경도 구축

민선 8기들어 광주시가 인공지능(AI)·미래차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인력 양성과 인프라 확보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이 올해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열린 광주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예비타당성 면제 적극 검토' 발언으로 내년부터 2단계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광주시는 AI와 함께 광주의 미래를 짊어질 미래차 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무등일보는 AI·미래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보는 'AI·미래차 중심도시, 광주가 다시 뛴다'라는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광주가 AI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공지능사관학교과 함께 오는 2027년 개교 예정인 '광주AI영재고등학교'로 'AI 인재양성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AI데이터센터 등 전국 최고 수준의 물적 인프라까지 보유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 AI전문인재 양성 요람
전국 유일의 AI사관학교는 국가인공지능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운영하는 AI전문인력 양성기관이다.
AI사관학교는 탄탄한 교육과정과 높은 취업률, 전액 무료 운영 등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4기 교육생 1천20명 모집에 3천205명이 지원해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3~4기 교육생 가운데 비전공자가 70%에 달할 정도로, 비전공자 역량 강화에 특화됐다
올해 제5기 교육생(330명)들은 지난 5월 입교식을 갖고 6개월 간의 전문가 교육에 들어갔다. 5기 교육은 오는 11월말까지 인공지능 이론 및 실습 교육 과정과 프로젝트 과정으로 운영되며 교육 내용은 인공지능 모델링,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인공지능 플랫폼과 인프라 등 3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2020년 첫 모집 이후 4년간 총 916명의 우수 인력을 배출했다. 취·창업률을 보면 1기는 68.8%, 2기 50%, 3기 72.9%였고 올해 8월말 현재 4기는 49.5%를 기록중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AI인재 저변 확대를 위해 'AI영재고등학교'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과학기술원과 인접한 첨단3지구 AI집적단지 바로 옆 부지에 건축 연면적 2만40㎡, 지하 1층~지상 5층의 학습연구동과 기숙사동 2개동 규모의 AI영재고를 건립, 오는 2027년 개교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AI영재고 설립 설계비로 국비 31억7천500만원을 확보했다. 올해 1월 '광주과학기술원법' 개정법률안이 공포되면서 광주과학기술원 부설로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했고, 이를 근거로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사업으로 확정됐다.
AI영재고는 총 150명 규모의 전국 단위 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문제는 정부와 설립에 필요한 국비와 지방비 분담 협의가 안 된 데다 2025년 국가예산에 건축비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국립교육시설은 국비 100%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재정당국은 지역수혜시설로 지방비 부담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최근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AI 영재고가 2027년 차질 없이 개교되도록 직접 챙기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을 이끌어내 사업 추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국내 유일 국가AI데이터센터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핵심 인프라시설인 국가AI데이터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국내 유일의 국가AI데이터센터는 총 연산량 88.5페타플롭스(PF)와 저장용량 107페타바이트(PB) 규모로 고성능 인공지능 가속기를 통해 짧은 시간 내 방대한 데이터의 딥러닝 학습과 데이터 분석·활용을 지원하는 등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최적화된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이 탑재된 서버를 갖춰 이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AI대표도시 광주'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H100'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내 최초이다.
광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2021년부터 인공지능 기업들에게 컴퓨팅 자원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인공지능기업, 공공기관, 대학 등에 약 1천600건의 과제를 지원하며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실증환경도 구축된다.
현재는 광주그린카진흥원, 빛고을노인건강타운, 한국광기술원에 자동차·헬스케어·에너지 분야별 실증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각 센터는 기업에 장비를 지원하고, 실증 테스트베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AI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도 함께 하고 있다.
AI집적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AI형 자율주행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도 구축된다.
시뮬레이터는 승용·상용·특수 목적의 3대 이상의 교환형 캐빈을 통해 다양한 차량의 성능 및 안전성 평가·검증을 수행한다.
김용승 인공지능산업실장은 "AI사관학교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AI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국가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집적단지 인프라와 다양한 실증환경을 조성해 광주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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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초 수습로드맵'금호타이어, 지역 목소리 응답할까 화재로 잿더미가 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모습. 뉴시스 광주공장 대형화재로 전면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은 금호타이어가 내달 초 향후 대책을 발표키로 하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화재 발생 한 달 여가 지나는 동안 금호타이어 측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지역에선 광주공장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 구조조정에 나선다 등의 소문만 증폭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가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16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광주공장 화재 관련 향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대책에는 향후 공장 재건 방향과 근로자 고용 대책 등이 망라될 것으로 알려졌다.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지난달 17일 정련공정 화재로 2공장이 전소하면서 전면 가동 중단 상태에 빠졌다.1공장과 2공장의 생산공정이 연결돼 있는 광주공장에서 공장별로 단독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해 1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선 공장 설비를 새로 갖춰야만 정상가동이 가능하다.그러다 보니 지역에선 현 부지에 새로운 설비를 구축하기보다 그동안 금호타이어가 추진해 온 빛그린산업단지로의 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금호타이어 측도 이 같은 지역의 목소리를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공장 부지에 새롭게 공장을 만드는 것보단 공장 매각 후 빛그린산단 이전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점에서 금호타이어 역시 공장 이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함평 빛그린산단 이전 부지를 계약한 금호타이어는 공장 이전비용 1조 2천억 원을 현 광주공장 부지 용도변경 후 매각 비용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수립, 추진해 왔다.하지만 지역에서는 이번 화재로 용도변경 조건인 공장폐쇄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공장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다며 공장만 팔고 거액을 챙긴 뒤 새로운 공장을 짓지 않을 것이라는 '먹튀'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금호타이어 측은 이 같은 '먹튀'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광주공장 부지와 각종 설비가 모두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돼 있는 데다 부지 매각이 현실화되더라도 매각대금은 1차적으로 채권단에게 귀속되며 더블스타나 금호타이어 측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지분 45%를 보유한 더블스타에 이어 2대 주주나 마찬가지인 채권단의 지분도 19% 수준에 달하고 있어 더블스타가 채권단의 동의 없이 무조건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게 금호타이어 측의 설명이다.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부지만 팔고 먹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며 "현 공장 자체가 채권단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돼 있는 상황에서 부지가 정상적으로 용도변경돼 팔린다고 하더라도 더블스타가 가져갈 수 없다. 거기에 대한 안전장치는 충분히 마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력 재배치 등에 대해서도 '노조와 협의 없인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곡성공장에 추가인력을 배치한다는 건 인력부족으로 가동률이 낮았을 때 추가 인력 배치로 가동률을 높인다는 건데 현재 가동률이 100% 수준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 배치가 아무 의미가 없는 데다 고용 관련 부분에 대해선 노조와 협의를 거쳐야만 한다는 것이다.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향후 대책과 관련해 노조 측과 협의를 통해 마련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기본 입장"이라며 "노조와 향후 대책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노조와 조만간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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