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활동 위축' 광주 오피스 공실률 치솟았다

입력 2025.02.02. 17:51 강승희 기자
전국 평균은 8.9%, 광주 19.9%로 2배 이상
상권별 '금남로·충장로' 44.9%로 가장 높아
오프라인 매출 감소…집합상가 공실률 7.5%
권리금 유비율 0.39%p↓…평균 1천948만원
뉴시스.

지속된 경기침체에 산업활동마저 움츠러들면서 지난해 광주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은 전국 평균의 2배를 넘긴 19.9%를 기록했다.

더욱이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하면서 상권 침체로 이어져 집합상가 공실률도 증가세를 보였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공실률은 집합상가를 제외하고 오피스, 중대형·소규모 상가 모두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지난해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 8.9% ▲중대형 상가 13.0% ▲소규모 상가 6.7% ▲집합상가 10.1%로 조사됐다.

광주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19.9%로 전년 대비 3.9%p 높아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경기지역의 경우 꾸준한 임차수요로 낮은 공실률이 유지된 반면, 지방은 노후화와 경기침체로 인해 신규 임차수요가 감소하면서 공실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집합상가 공실률은 1.1%p 늘어난 7.5%를 기록했다. 집합상가의 경우 오프라인 매출 감소에 따른 상권 침체로 인해 신규 임차수요가 감소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각각 16.0%, 6.9%로 파악됐다.

지난해 4분기 광주지역 주요 상권별 공실률은 금남로·충장로 ▲오피스 44.9%(전년 대비 9.3%p↑)▲집합상가 17.7%(0.6%p↑)▲중대형 상가 24.4%(0.6%p↓)▲소규모 상가 11.2%(4.0%p↓)다.

전남대 상권은 ▲중대형 상가 37.7%(2.6%p↑)▲소규모 상가 19.7%(변동 없음)다.

상무지구의 경우 ▲오피스 4.5%(1.2%p↑)▲집합상가 2.9%(변동 없음)▲중대형 상가 15.8%(3.3%p↓)다.

첨단1지구는 ▲집합상가 2.9%(1.1%p↓)▲중대형 상가 12.2%(5.4%p↑)다.

송정동지구는 ▲집합상가 10.8%(변동 없음) ▲중대형 상가 9.8%(3.8%p↓) ▲소규모 상가 7.9%(0.9%p↓)다.

3개월간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광주의 경우 0.58%로 전국(1.44%)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집합상가의 경우 광주를 포함한 서울·경기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고, 세종·제주·경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권리금의 경우 지난해 전국 평균 유비율은 전년 대비 0.42% p 증가했지만, 광주는 0.39%p(70.79%→70.39%) 감소했다.

전국 평균 권리금 수준은 3천443만원(㎡당 평균 44만8천원)이었으며, 광주는 1천948만원(㎡당 평균 24만9천원)이었다.

평균 권리금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4천915만원(㎡당 평균 76만5천원)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전남 1천510만원(㎡당 평균 14만8천원)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오피스의 경우 서울은 GBD(Gangnam Business District·강남 비즈니스 지구)와 신흥 업무지구인 용산역 등에서 꾸준한 임차수요로 임대인 우위시장이 이어지면서 실질 임대료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지방 시·도는 경기침체에 따른 산업활동 위축으로 임차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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