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대표 4년만에 퇴임…차종 다변화 모색 필요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가 박광태 초대 대표이사 체제를 마치고 2기 윤몽현 대표체제를 맞는다.
GGM은 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윤몽현 전 현대자동차 부사장을 제3대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1963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난 윤몽현 대표이사는 조선대학교 부속고등학교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35년을 몸담았다. 현대자동차에서는 40대 중반에 이사 반열에 올라 2012년 상무, 2016년 전무, 2018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경영전략 실장과 기획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현대차 터키법인과 중국법인의 총괄경영자를 역임했다.
정책, 기획 분야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것은 물론 풍부한 해외 경험을 쌓은 자동차 전문가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이다.
앞으로 2년간 GGM을 이끌 윤 대표는 7일 취임식과 함께 공장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새롭게 취임하는 윤 대표가 풀어가야 할 과제로 GGM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차종 다변화'가 손꼽히고 있다.
캐스퍼 단일 차종을 생산하고 있는 GGM이 자동차 전문 생산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현재 진행 중인 전기차 생산 외에도 추가 차종 생산이 이뤄져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차종 다변화의 경우 사실상 현대차의 의중에 따라 이뤄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현대차 부사장 출신인 윤 대표가 풀어나가야 할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GGM창립과 함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던 박광태 대표는 이날 오후 퇴임식을 열고 4년여 동안의 임기를 마쳤다.
박광태 대표는 퇴임식에서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분을 갖고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태어난 회사로 대립과 갈등, 분쟁과 투쟁 대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노사 상생의 기업문화를 조성해 왔다"며 "무엇보다 모든 임직원이 상생의 한마음으로 공장을 건설하고 자동차생산에 성공함으로써 상생형 일자리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광주의 많은 젊은이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한 점이 가장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전기차 생산 설비구축을 완벽하게 마무리한 만큼 앞으로도 상생을 잘 실천하고 최고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자동차 위탁 생산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해하길 바란다"고 GGM의 성공을 기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위기속 선전' 광주 자동차산업, GGM 유탄 맞나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국회, 광주의 날'을 맞아 서울 국회의원회관 앞에 마련된 캐스퍼EV 전시장에서 국회 1호 캐스퍼 전기차(EV) 구매에 나선 우원식 국회의장과 차량 시승을 마친 뒤 캐스퍼를 살펴보고 있다. 광주시 제공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광주지역 자동차 생산량이 역대 두번째를 기록하며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주력 생산차종인 스포티지와 셀토스, 캐스퍼(EV) 등이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하지만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등 국내외적인 불확실성과 소비심리 위축이 여전한데다 국내 첫 노사 상생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를 적용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이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GGM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은 물론이고 지역 이미지 악화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어 '하루빨리 파업을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다.14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51만3천대(내수 18만1천대, 수출 33만2천대), GGM에서 5만3천대(내수 4만3천대, 수출 1만대) 등 총 56만6천대를 생산했다.역대 두번째 생산량으로, 최대를 기록했던 2023년도 생산대수(58만6천대)보다 1만9천대(3.3%) 줄었든 것이다. 이는 경기 부진으로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부품계열사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기아 오토랜드 광주 생산·수출 대수는 ▲스포티지(21만610대·13만5천367대) ▲셀토스(15만9천965대·9만7천11대) ▲봉고트럭(7만9천310대·3만9천428대) ▲쏘울(5만9천937대·5만9천937대) ▲버스·군수(3천960대·374대) 등 총 51만3천대를 생산했다.GGM은 캐스퍼(생산 5만3천29대·수출 1만596대)를 생산했다.광주시는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주력 차종 인기 등으로 올해 광주지역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GGM에서 생산 중인 캐스퍼(EV)가 수출지역 확대로 전년도 생산량에 비해 3천800대(7%)가 증가한 5만6천800여대를 생산하고, 기아 오토랜드 광주도 올해 신차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이에 발맞춰 광주시는 완성차 제조공장의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부품업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차 핵심부품 제조 고도화 장비를 신규로 구축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제품 제작, EV 부품 개발, 시험·평가·인증 등 맞춤형 정책 지원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하지만 올해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트럼프 2기 정부의 보편 관세 부과 등으로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GGM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지난 10일에 이어 전국금속노동조합 GGM지회 소속 조합원들은 이날 낮 12시 2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부분 파업을 벌였다. 조합원들의 빈자리에는 일반 직원 등 비조합원들이 투입돼 생산 차질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 등이 불가피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낳고 있다.김성진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장은 GGM 노조 파업 자제를 촉구하면서 "어렵게 만들어진 청년들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고 기업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광주를 외면하게 될 것"이라며 "노조는 과도한 요구를 자제하고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체결된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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