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역 자전거도로 체계적 구축해 이용률↑
자전거 이용자·보행자 간 충돌 '최소화' 눈길
공영자전거 인프라 확충·이용 교육 '시너지'

"차는 없고 주로 자전거 타고 다녀요. 직장 때문에 세종에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자전거 타기 편한 도시라고 느낍니다."
정아랑(33·가명) 씨는 세종시로 이사 온 뒤부터 자전거 예찬론자가 됐다. 차가 없이도 세종시 공영자전거인 '어울링' 하나면 세종시 어디든 쉽고 편리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퇴근할 때도 어울링을 타고, 쉬는 날에도 금강수변공원 등에서 자전거로 여가를 즐긴다. 정 씨는 "서울과 비교했을 때 자전거도로가 많다는 점이 자전거를 주로 이용하는 이유"라면서 "공영자전거인 경우에도 가까운 자전거 주차장에서 빌리고 반납할 수 있어서 이용이 편리하다"고 말했다.
세종시 도심에서는 자녀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가족,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는 청소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층의 자전거 이용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전거가 이 도시에서는 일부의 여가가 아닌, 일상적인 이동수단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실제 세종시의 자전거 이동수단 분담률은 전국 평균보다 두 배가 높다. 세종시가 '자전거 천국'이 된 비결은 뭘까?

◆세종시민들 "자전거 타기에 도로가 잘 돼 있다"
세종시는 수도권 과밀을 완화하고 중앙행정 기능을 분산하기 위해 설계된 계획도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도시 구상 단계에서부터 친환경도시를 표방하며 계획도시의 이점을 활용해 체계적으로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해왔다. 주거지와 공공청사, 상업·문화시설을 생활권으로 묶고 자전거도로망을 연결했다.
무등일보 취재진은 최근 세종시 도심 곳곳을 방문해 세종시의 자전거도로와 이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세종시 보람동 시청사 일대에서는 자전거를 타고다니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자전거가 줄지어 행렬하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세종시는 차 없이도 자전거만으로도 이동하기 편하다"고 입을 모았다.
세종시 나성동에 거주하는 서모(55) 씨는 "출퇴근을 자전거로 이용하는데, 세종시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환경이 다른 도시와 비교해 봤을 때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직 자녀가 어려서 자전거를 타지는 못하는데, 조금 더 크면 함께 타고 다니고 싶다"며 "세종시에서 자전거도로가 잘 돼 있어 아이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취재진은 자전거를 탄 청소년 무리를 빈번하게 목격했다. 강민준(14) 군은 "시간날 때마다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주말에는 조치원이나 대전까지도 다녀온다"며 "시골(외곽지역)로 가면 도로가 파여 있는 곳이 많아 위험하지만, 대부분 도로가 잘 돼 있어서 이용하기 좋다"고 했다.
이날 만난 세종시민들은 한결같이 자전거도로가 잘 돼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실제 세종시 일대 도로에는 자전거도로가 갖춰져 있었다. 보행자 도로와 명확히 분리돼 포장된 덕분에 시각적으로 구별할 수 있었다. 비록 자전거도로가 보행로와 '겸용'으로 쓰이는 곳이 대부분이었지만, 보행로가 넓은 덕분에 자전거와 보행자의 충돌이 최소화되는 모습이었다. 대부분 횡단보도에서도 자전거도로가 설치돼 있다는 점이나 자전거 전용 신호가 있다는 점도 다른 도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다.

◆정책에 녹아든 '자전거'…활성화 '지름길'
최근 세종시 랜드마크로 떠오른 금강 '이응다리'는 자전거도로에 진심인 세종시 정책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금강 위에 원형으로 세워진 이응다리는 복층으로 지어져 상부층은 보행전용으로, 하부층은 자전거 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맞춰 자전거를 탄 이들은 하부층에서 자전거를 타며 주말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응다리 앞 금강수변공원 자전거 주차장에는 공공자전거 어울링과 개인자전거, 개인용이동장치(PM)가 빼곡히 놓여있었다. 작은 어린이용 자전거와 킥보드, 성인용 자전거 등이 뒤섞여 다양한 연령층이 자전거와 PM을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30대 김민지 씨는 "아이가 씽씽이(킥보드) 타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분리되지 않았다면 사람들 사이를 피해가야 하니 더욱 신경 썼을 텐데 그런 불편이 덜하다"며 "조금 더 크면 자전거 타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한다. 자전거도로가 대부분 잘 조성돼 있어 안전하게 탈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이 같은 정책의 결과는 통행수단별 분담률에 잘 나타난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기준 자전거 이용 현황'에 따르면 통행수단별 분담률 1위 지역은 세종(2.6%)이었고, 통근·통학 이용 교통수단 분담률 부분에서도 세종(2.4%)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기준 세종시 자전거도로는 255.05km다. 종류별로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180.26km ▲자전거 전용도로 50.39km ▲자전거 우선도로 21.8km ▲자전거 전용차로 2.6km다. 행복청은 2030년까지 총 478km의 자전거도로를 계획했다. 도시 내 어디든 5분가량이면 금강과 방축천, 제천 등 수변공간의 자전거도로에 닿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편리한 공영자전거·높은 시민 교육 '한 몫'
세종시의 '자전거 천국'은 단지 자전거도로 하나만 잘 돼 있다는 점에 기인하지 않는다. 세종시는 자전거 이용에 관한 시민 교육과 공영자전거와 대중교통 간 연계 등 '소프트웨어 정책'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우선 세종시는 안전한 자전거 이용문화 정착을 위해 10여년 전부터 '자전거 무료 안전교육'을 추진해 왔다. 자전거뿐만 아니라 PM(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이 급증함에 따라 '자전거·PM 안전교육'을 함께 해오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과 시 조례에 따라 자전거 안전교육을 지속하고 있다. 시민들도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참석률도 괜찮다"며 "PM에 대한 민원이 많이 들어오기도 하고 위험성을 시에서도 인식하고 있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와 함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업체 등을 강력하게 제재할 근거가 없지만, 현행법 아래에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종시의 '이응패스' 도입은 공영자전거 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응패스'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대중교통 월 정액권이다. 이응패스 이용자는 공영자전거 '어울링'를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그 결과 이응패스 도입 한달만에 '어울링' 주행거리가 같은 기간 54만623km에서 96만7천801km로 80%가량 급증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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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독점 도로와 헤어질 결심, 광주는 용기가 필요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는 주요 도로 중앙에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지는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도로(道路)를 사람, 차 따위가 잘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비교적 넓은 길로 정의하고 있다. 보행이 기본이던 도로에는 차츰 자전거가 다녔고, 이후 자동차와 버스, 오토바이크를 거쳐 지금은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와 전동 휠체어 등이 이동하고 있다. 도로는 많은 이동 수단이 공존하는 곳이다. 그러나 어느새 도시의 도로는 자동차가 독점하기 시작했다. 자동차가 편리하게 다닐 수 있도록 차로(車路)를 넓히는 데 집중했고, 보행과 자전거 등은 좁은 길 하나로 내몰렸다. 그 길마저도 넘쳐나는 차들이 선을 넘어 점령하기 시작했다. 보행은 차와 자전거 모두에 위협받고 있고, 길이 없는 자전거는 위험과 눈치를 떠안았다. 광주는 자동차 빼고 모든 이동수단이 불편한 도시라는 오명이 있다. 이제는 자동차가 독점한 도로와 결별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교한 설계, 과감한 정책적 결단, 적극적인 시민 공감대 형성이 병행돼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주요 도로 중 하나인 메리디아나(Meridiana). 바르셀로나시가 차로 가운데 2~3차선을 줄여 자전거도로를 만든 모습이다. 바르셀로나시는 주요 도로를 이 같은 방식으로 재편하는 중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차로 줄여 공원·자전거도로, 바르셀로나의 용기전 세계에서 도시경쟁력으로는 손꼽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도로 재편은 광주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바르셀로나는 대중교통과 자동차, 자전거, 보행이 공존하는 대표적 도시다. 여느 도시처럼 자동차 도로를 확장하며 성장했지만, 지금은 자동차 도로를 줄여 그 자리에 사람이 쉬고 걸을 수 있는 공원을, 자전거와 PM이 이동할 수 있는 전용도로를 만들고 있다.바르셀로나의 도로 재편 정책은 크게 슈퍼블록(Superilles)과 그린 액시스(Green Axes)라는 두 축이다. 슈퍼블록은 주거와 상업이 복합된 소규모 블록을 묶어 벤치와 나무가 놓인 공원을 조성한다. 그 안에서 자동차 통행을 최소화(차량 시속 10~20km 제한)하고 보행·자전거 중심의 이동을 우선한다. 즉, 통과 교통은 외곽 도로로 유도하고 내부는 보행과 체류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식이다. 집과 가게 밖에서 사람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휴식하고 이동할 수 있어 '삶의 질'이 크게 올라갔다. 취재진이 바르셀로나에서 만난 주민들은 "거리에 사람들이 많아져 활기가 돈다", "슈퍼블록으로 안전한 느낌을 받고, 녹지 공간이 있어 여름에도 시원하고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또 다른 한 축인 그린 액시스는 도시의 대동맥 격인 주요 차로를 줄이고 중앙부를 녹지·보행 공간으로 전환하는 전략이다. 예컨대, 메리디아나(Meridiana)의 경우 재편 전 왕복 8~10차로에 달하던 자동차 차로를 단계적으로 줄여 중앙부에 수십 미터 폭 규모의 녹지·산책로를 만들었다. 그 양옆에 물리적으로 분리된 자전거도로를 배치했다. 자동차 이동은 보장하되 더 많은 사람이 도로에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보행로, 자전거도로, 주차장 등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대신 일방향 도로를 통해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는 게 특징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특히 바르셀로나는 최대한 자전거도로를 차로와 보도와 완전히 분리해 이동을 보장한다. 그 결과 자전거뿐만 아니라 전동킥보드와 같은 PM 이용이 크게 늘었고, 일상적 통근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교통사고 역시 감소 추세다. 시는 대로 재편 구간에서 보행자·자전거 사고가 유의미하게 줄었다고 평가했다.수치로 보면 더 분명하다. 바르셀로나의 자전거 교통 분담률은 약 7% 내외다. 광주의 경우 1~2%대에 머무는 것과 대비된다. 이는 캠페인이 아닌, 도로 재편이 꾸준히 이어진 결과다.바르셀로나에 거주 중인 한인 유학생 박세아(28) 씨는 "한국과 달리 바르셀로나는 인도가 넓어 처음에는 신기했다. 야외에 공원이 많아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많다 보니 도시가 살아 있는 느낌"이라며 "자전거도로 덕분에 자전거나 스쿠터, 킥보드가 타기 좋은 환경이라 젊은 사람들이 많이 타고 다닌다"고 말했다.바르셀로나가 도로 재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비아 라이에타나의 경우 차로 축소로 인한 정체 우려가 컸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시는 왕복 5차선을 3차선으로 줄이는 대신 보도 폭을 약 4m까지 넓히고, 버스·자전거 동선을 명확히 분리하는 선택을 했다. 대신 왕복 통행을 일방통행으로 바꿔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유지하도록 보완했다.스페인 바르셀로나 엘 파벨론 델 클롯. 도로 한가운데를 시민이 휴식하고 이동할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들고, 양쪽에는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다. 시민들이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車 독점 구조 깰 '과감한 정책' 필요바르셀로나의 도로 재편 정책은 광주에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광주는 대중교통·자전거·보행을 앞세운 '대자보' 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여전히 자동차가 도로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는 도시철도 2호선과 상무광천선,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도입 추진 등 대중교통 확충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추후 개선될 여지는 있다. 그러나 자동차 중심의 도로 구조를 깨고 '공존할 수 있는 설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윤희철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장은 광주의 도시 구조에 맞게 '차량 흐름을 재조정하는 방식'으로 바르셀로나의 도로 재편 정책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광주와 바르셀로나의 도시 형성 과정이 달랐던 만큼, 그대로 적용할 순 없다곤 하더라도 교통 흐름을 유지하되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등을 확대하는 원칙은 다를 바 없다는 게 그의 말이다.윤 센터장은 전남대학교가 위치한 북구 중흥동 일대 사례를 들어 바르셀로나 슈퍼블록 사례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조성돼 바둑판형 도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중흥동뿐만 아니라 광주에 이 같은 도로 구조를 가진 곳은 상당하다.윤 센터장은 "이런 지역은 사잇길을 일방통행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차량 흐름을 상당 부분 조정할 수 있다"며 "주요 간선도로를 피해 주택지를 통과하는 차량 흐름을 구간별로 막아두면 주택지 안에서는 빠르게 지나가는 차가 거의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통과 차량이 줄어들면 보행 안전은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교통량 자체도 감소한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넓은 도로가 필요 없어지게 때문에 최소한의 차로만 남기고 나머지 공간은 보행로나 자전거도로, 노상 주차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는 바르셀로나가 대로와 주거지 내부 도로를 구분해 기능을 재배치한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자동차는 외곽과 간선도로에서 이동하고, 주택지 내부는 보행과 생활 중심으로 재편하는 구조다. 윤 센터장은 "이 자체가 보행 환경 개선이자 주거 환경 개선"이라고 강조했다.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심 속에 자전거 이용자들이 중앙 전용도로를 따라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동하는 모습.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어정쩡 말고 확실하게 " 자전거도로 확충 시급하다결국 도로에서 다양한 이동수단이 공존할 수 있으려면 각 기능에 맞게 분리해야 한다는 것은 명확해진 사실이다. 광주가 자동차 타기 편한 도시인 건 차로가 명확히 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과 자전거·PM, 보행이 편리해지려면 전용 도로가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대중교통과 차가 섞이고, 자전거와 보행이 충돌하는 구조에서는 이동의 편리성과 안전 모두 보장할 수 없다. 광주가 대·자·보를 아무리 표방해도 도로를 분리하지 않으면 체감하기 힘든 구조는 바뀌지 않는다.광주는 도시철도 2호선을 추진 중이고 1단계는 2027년, 2단계는 2030년을 완공 목표로 하고 있다. 윤 센터장은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도시철도 2호선이 광주의 주요 대로 밑을 지나가기 때문에 통행량을 분산해준다. 대로들을 과감하게 줄여서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다.윤 센터장은 "광주 제1순환로를 따라 2호선 공사가 진행되는데, 어차피 도로 구조를 손댄 구간"이라며 "환경단체들이 말하듯 도시철도가 다니면 교통량이 줄어드는 만큼 이 구간을 중심으로 도로 다이어트와 자전거도로 확충을 동시에 가야 시너지가 난다"고 말했다. 2호선과 연계해 자전거와 PM 이용이 많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자전거도로 확충과 같은 도로 재편을 시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남겼다.특히 윤 센터장은 전용도로가 거의 없다시피 한 광주에서 자전거·PM 이용은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광주에서 자전거 타기 너무 힘들다. 저도 무서워서 차로에서 못 타고 결국 인도로 올라가게 된다"며 "지금처럼 자전거가 인도로 올라가게 만드는 구조에서는 안전도, 이용도 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자전거도로를 보행과 차로에서 분리하고 그 위를 PM도 함께 다닐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실제로 많이 타는 구간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며 "그 구간부터라도 시범적으로, 최대한 빨리 자전거도로를 확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전남 순천시 조곡동의 한 자전거전용도로. 차로를 줄여 자전거도로를 만든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윤 센터장은 자전거 주차장 확대 필요성도 건의했다. 그는 "광주는 다른 광역시에 비해 자전거 주차장이 현저히 적다"며 "유스퀘어, 송정역 같은 주요 환승 거점에 자전거 주차장이 사실상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 2호선 역사에는 처음부터 자전거 주차장을 계획해야 한다"며 "수원 복합환승센터에 가면 자전거 주차장이 따로 있는데,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인프라가 이용을 좌우한다"고 말했다.대중교통에 대한 과감한 확충 또한 필요하다. 윤 센터장은 "도시철도 2호선은 구간이 길고 수요가 많아 2량(약 150명) 수송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며 "주요 간선버스를 확충하고 환승센터를 통해 BRT와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런던은 지하철이 2~3분에 한 대씩 오고, 버스도 10분 안에 다니기 때문에 시민들이 시간에 맞추려 달릴 이유가 없다"며 "대자보를 활성화하려면 대중교통 총량 자체를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강승희기자 wlog@mdilbo.com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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