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마한부터 현대까지 2천년의 역사 살아 숨 쉰다

입력 2024.01.11. 18:19 김만선 기자
나주시 '관광 10선'
역사와 문화, 관광 1번지 나주
나주 금성관

역사와 문화, 관광 1번지 나주 '관광 10선'

어느새 2024년 갑자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숨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차분히 올 한 해를 계획하고 싶다면 여행보다 좋은 게 없다. 특히 남도의 자연은 사계절 내내 개성있는 풍경으로 방문객들을 사로잡는 것이 매력. 이 중 다양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로 역사와 문화·생태가 어우러진 관광도시 나주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나주시가 500만 관광 시대를 견인할 대표 관광명소인 '나주 관광 10선'을 발표했다.

나주 관광 10선은 고대 마한에서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2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나주의 역사문화 자원과 천혜 경관을 자랑하는 생태 관광 명소가 고루 포함됐다.

◆나주답사 1번지 '금성관'

지방궁궐이자 객사로 나주가 예로부터 호남의 웅도로서 그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역사유적이다.

조선시대의 객사 건물 중 규모가 가장 크며, 지난 2019년 보물 제2037호로 지정됐다.

금성관은 규모나 명성, 나주 고을 한복판이라는 입지조건, 그리고 주변에 나주곰탕이라는 먹거리 집이 있어 관광객들에게는 '나주 답사 1번지'로 손색이 없다.

금성관은 근대에는 나주인들의 항일정신을 대표하는 장소였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 김천일 선생이 이곳에서 의병을 모아 출병식을 하였고, 명성황후가 시해되었을 때 빈소가 마련돼 나주인들의 항일정신을 고조시킨 곳이기도 하다.?(나주시 금성관길 8)

황포돛배

◆옛 정취 가득 '영산포 등대·황포돛배'

영산포 등대는 일제강점기 영산강의 가항종점인 영산포 선창에 건립됐다. 1915년 설치 후 수위 측정과 등대의 기능을 겸했다. 이 등대는 우리나라 내륙하천에 있는 유일한 것으로 1989년까지 수위 관측시설로 사용됐다.

영산포 선창은 1960년대까지 각종 선박이 왕래하면서 많은 수산물이 유통됐다. 특히 홍어와 추자 멸치젓배가 왕래해 지금도 선창가에는 어물전들이 남아서 그 옛날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영산강 비단 물결을 따라 유람하는 황포돛배 체험은 나주 여행의 백미다.

황포돛배는 바닷물이 영산강 물길을 따라 오르내리던 시절 과거 영산강 물길을 이용해 쌀, 소금, 미역, 홍어 등 온갖 생필품을 실어 날랐다. (나주시 등대길 80)

빛가람전망대와 혁신도시

◆혁신도시 랜드마크 '빛가람호수공원·전망대'
혁신도시 도심 속 한가운데에는 중앙 호수공원과 빛가람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베매산 정상부에 위치한 빛가람전망대는 높이가 20.7m인 나주 혁신도시의 랜드마크다.

전망대에 서면 탁 트인 시야에 혁신도시 전망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가는 방법은 계단과 우회 산책로가 있다. 색다른 것은 모노레일이다. 전망대 1층 전시관리동에서 승차권을 구매 후 모노레일을 탑승해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내려올 때는 돌미끄럼틀이라는 선택지가 추가된다. 긴 산책로를 따라 소나무 숲 속 벤치와 놀이시설이 곳곳에 나타난다. 호수공원 가운데서 힘찬 물줄기를 뿜어내는 음악분수는 또 하나의 명물이다. (나주시 호수로 77)

느러지전망대

◆ 물돌이 한눈에 '느러지전망대'
느러지 전망대는 영산강 하류 지점의 '한반도 지형'을 닮은 물돌이를 보다 또렷하게 전망할 수 있는 곳이다. 국내 대표적 한반도 지형으로 알려진 강원도 영월 동강과 비교해 강폭이 500~600m 이상으로 넓어 웅장한 맛이 일품으로 알려져 있다.

느러지는 물길이 흐르면서 모래가 쌓여 길게 늘어진 모양을 표현한 순우리말이다.

6월 중에는 형형색색 화려한 색감을 뽐내는 수국길이 펼쳐진다. 전망대 입구까지 약 300m 구간 양쪽으로 늘어선 수국은 각종 언론매체와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관광·사진촬영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주시 동강면 옥정리 산1-3번지)

나주 반남고분

고대 문화 '국립나주박물관과 반남고분군'

국립나주박물관은 영산강 유역 고대 고분 문화를 보존·연구·전시·교육하는 고고학 전문 박물관으로 호남지역 발굴매장 문화재에 대한 수장고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13년에 개관했다.

국립박물관으로는 처음으로 도심이 아닌 전원에 자리 잡아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는 역사공원으로서, 자연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개관한 실감콘텐츠 체험관은 35×3m의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을 이해하기 쉽도록 체험형 콘텐츠로 만들어 관람객에게 영산강 유역 고대문화를 보다 생생하게 체험하고 느낄 수 있다.(나주시 반남면 고분로 747)

나주 불회사

큰 눈에 주먹코 석장승 반기는 '불회사'

불회사는 다도면 덕룡산에 위치한다. '봄에는 불회사, 가을에는 내장사(춘불회추내장·春佛會秋內藏)'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절이다.

대웅전·건칠비로자나불좌상(보물), 석장승(국가민속문화재) 등 많은 문화유산이 보존돼 있다. 대웅전 뒤편의 동백나무숲과 국가 보호림인 비자나무숲이 유명하다.

불회사 입구에 서 있는 2기의 돌장승도 눈여겨 볼만하다. 두 장승 모두 크고 둥근 눈에 두리뭉실한 주먹코이다. 얼핏 보면 제주도의 돌하르방과 닮았으며, 나주 운흥사 석장승과도 비슷하다. 매년 4월 동백꽃이 필 때는 '동백꽃 산사문화제'를 개최한다. (나주시 다도면 다도로 1224-142)

나주 산림자원연구소

산책길로 유명한 '산림자원연구소'

전라남도 나주시에 있는 도립 연구소로, 산림자원의 보전·관리를 통한 생물다양성 보전 연구, 산림자원을 활용한 융·복합 산업화 연구, 임업인 전문교육과 치유·휴양 등 산림치유연구를 하고 있다.

산림자원연구소는 산림치유, 숲해설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며, 겨울에도 푸름을 볼 수 있는 향나무길,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갖춘 메타세쿼이아길 등 자연환경을 갖춘 힐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치유의 숲에서 가족·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일상 속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TV에도 자주 등장하며 전라남도의 새로운 명소로 꼽히고 있다. (나주시 산포면 다도로 7)

나주 금성산 배꽃

나주인 역사·이야기 품은 '금성산'

나주의 서쪽 능선을 구성하고 있는 금성산은 해발 450.3m의 산으로 평야와 낮은 구릉이 넓게 펼쳐진 나주에서는 가장 높은 나주의 진산이다.

금성산은 그 자락과 계곡마다에 나주인의 역사와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영산강이 나주의 어머니라면 금성산은 나주의 아버지같은 산이다. 금성산은 수많은 나주의 인물을 낳았고, 적의 침입으로부터 나주 백성들을 안전하게 보호했다.

금성산에는 국립나주숲체원·생태숲이 위치해 각종 산림교육 및 유아숲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생태물놀이장은 아이들이 여름철 물놀이 시설을 즐길수 있는 숲속의 풀장이다. (나주시 경현동)

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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