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부교육지원청, 160명 학생과 광주학생독립운동 정신 계승하다

입력 2024.11.12. 11:26 한경국 기자
광주 동부지역학생들이 최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 방문하고 역사의 자취를 살펴보고 있다. 광주동부교육지원청 제공

광주동부교육청이 광주학생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학생들과 광주지역 사적지를 돌아봤다.

광주동부교육청은 광주학생독립운동 95주년을 맞아 10월 30~31일, 11월 7~8일 나흘간 광주동부지역 학생 160여명과 광주교육대학교, 광주제일고등학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등을 방문해 역사의 자취를 되짚어봤다.

첫번째 목적지는 광주교육대였다.

불린 광주교대는 일제강점기 때 광주사범학교로 불렸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3개의 기둥으로 이뤄진 광주학생운동기념탑을 보고,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을 이끌었던 선배의 독립정신과 희생을 기렸다.

다음으로 학생들이 향한 곳은 광주제일고였다.

당시 광주고등 보통학교였던 광주제일고는 학생들이 학생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선 학교로 알려져 있다.

광주 동부지역학생들이 최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 방문하고 역사의 자취를 살펴봤다. 광주동부교육지원청 제공

광주제일고 교문부터 반기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등을 통해 역사적 사건들을 살펴봤다.

광주제일고는 광주농업학교(현 자연과학고)와 함께 성진회라는 비밀 조직을 이뤄 학생 운동에 활발히 나섰고, 광주고등 보통학교에 재학 중이던 이경채가 독립을 외치는 전단지를 돌렸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하자, 학생들이 동맹휴학을 하며 투쟁하기도 했다.

마지막 행선지는 광주학생독립운동관이었다.

기념관에서 학생들은 순국선열 영령들에게 참배하고,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전시관을 둘러보며 학생독립운동을 배웠다.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유품과 비밀결사였던 독서회를 재현해 놓은 모습, 감옥, 고문장비 등을 살펴보며 순국선열들이 얼마나 열악했던 환경에서 모진고통을 견뎌내고 독립을 이뤄냈는지 확인했다.

정성숙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과정도, 이유도 제각각이지만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100년 전 광주학생의 독립을 향한 열망과 용기, 자주 의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고, 몰랐던 역사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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