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은 LG로...KIA 대안은

입력 2024.11.11. 16:16 이재혁 기자
장현식 4년 총액 52억 LG이적
LG서 보호선수 외 1명 영입 가능
우완 '김도현' 공백 메울 적임자
투수 장현식(왼쪽)이 FA를 통해 LG트윈스로 이적했다. LG 구단 제공.

장현식의 선택은 결국 LG트윈스였다.

LG는 11일 "우완투수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계약금 16억원에 연봉 36억원으로 52억원 전액이 보장금액이라는 점이다.

2023년 우승팀이었던 LG는 올해 마무리 고우석의 미국진출로 불펜에 누수가 있었고 이를 극복하지 못해 최종순위 3위에 그쳤다. 그리고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큰 지출을 감행하며 장현식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LG관계자는 "장현식이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 투수로서 이번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줬으며 우리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제 눈길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로 향한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장현식(왼쪽)이 KIA의 정규시즌 우승트로피를 팀 동료들과 함께 들어올리고 있다. KIA구단 제공.

KIA 역시 장현식에게 섭섭하지 않을 액수의 제안을 했지만 선수의 선택은 이적이었다.

올 시즌 최강 불펜을 구축한 KIA에서도 장현식은 수년간 꾸준히 활약을 해온 A급자원이었다. 당장 올 시즌 75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며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무엇보다 정규시즌에서 연투도 마다하지 않고 75.1이닝을 먹어준 투수다.

KIA는 이제 내년부터 이 75.1이닝을 어떻게 메꿔야할지 골머리를 앓아야한다. 그렇게 보면 KIA입장에서는 장현식이 오히려 선수층이 두꺼운 LG로 이적한 것이 불행 중 다행이다.

FA등급이 B등급인 장현식을 영입한 LG는 보호선수 25인 외에 1인을 KIA에 넘겨줘야한다. 선수층에 두꺼운 LG에서라면 25인을 배제하고도 쏠쏠한 활약을 펼칠만한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내부에서도 대안을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장현식과 같은 우완투수 김도현이다. 150km/h를 상회하는 직구를 가진 김도현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자원으로 올해 35경기 75이닝 4승 6패 3홀드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현이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후 포효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당장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장현식에 비할 수 없지만 장현식보다 5살이 어린만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올해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양현종이 조기강판되자 이어 등판해 삼성을 상대로 2.1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또 올해 부진했던 최지민이 2023년만큼의 활약을 펼쳐준다면 생각만큼 장현식의 공백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우승 이후 맞이한 FA시장에서 아쉬운 이별을 하게된 KIA가 떠난 이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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