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팬분들과 좋은 추억 되길"

"12번째 우승은 모두 팬들과 시민들의 사랑 덕입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광주시가 오는 30일 오후 2시 동구 금남로5가역부터 5·18민주광장까지 1.2㎞ 구간에서 KIA의 한국시리즈 V12 우승을 축하하는 카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올 시즌 KIA를 향한 뜨거운 응원을 보낸 팬들과 광주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성사됐다. 선수단은 오픈형 차량에 올라 도심을 지나며 팬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카퍼레이드는 차량이 금남로5가역을 출발해 금남로공원과 전일빌딩245를 거쳐 5·18민주광장까지 행진한다. 도착지인 5·18민주광장에서 이범호 감독의 감사 인사와 강기정 시장의 축하 인사 등 우승 축하행사를 갖는다. 이후 선수단은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이동해 우승 축하 팬페스타 행사도 진행한다.
광주시는 퍼레이드 차량의 안전한 행진을 위해 행렬 앞뒤에 경찰차를 배치하고, 제31보병사단 군악대, 동구 풍물패 등과 함께 행진하면서 행사의 열기를 더한다. 특히 사람이 밀집할 수 있는 구간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시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989년 전신인 해태타이거즈의 V5 당시 축하 카퍼레이드를 가졌던 KIA타이거즈는 35년이 지난 올해 V12 달성을 자축하는 카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이범호 KIA감독은 "야구 우승의 상징은 옛날부터 카퍼레이드였다고 생각한다. 저도 카퍼레이드를 처음으로 하는데 카퍼레이드를 할 수 있는 영광을 안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도 지나고 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올 한해 고생한 만큼 카퍼레이드를 하면서 광주 시민들을 비롯한 팬분들과 좋은 시간을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팀 선수들이 오픈카를 타고 손을 흔들며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과 축하를 받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지만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지난 2008년 SK 와이번스를 끝으로 카퍼레이드가 자취를 감췄다. 추억의 카퍼레이드는 2021년 우승한 kt 위즈를 통해 부활되는 듯 했으나 코로나로 전격 취소돼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영상=박현기자 pls214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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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냐 명분이냐' 박찬호의 선택은?
KIA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 KIA구단 제공.
2026 KBO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지난 9일을 기점으로 본격 개막한 가운데 KIA타이거즈의 핵심 유격수 박찬호가 이번 시장의 '최대어'로 급부상했다.박찬호는 리그 정상급 수비력과 7년 연속 130경기 이상 출장이라는 꾸준한 내구성을 갖춘 공수겸장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적정가로 여겨지던 60억원대를 훌쩍 넘어, 100억원대 초대형 계약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특히 A등급 FA 자원으로 분류된 만큼, 영입을 원하는 타 구단은 20인 보호선수 외 1명과 현금을 함께 내줘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그만큼 박찬호의 가치는 시장 내에서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박찬호 앞에는 크게 두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다.첫 번째는 FA 타이밍을 적극 활용해 최고 계약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시장 경쟁 구도를 고려할 때 80억원 후반에서 최대 100억원에 육박하는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두 번째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친정팀 KIA에 잔류하는 길이다. 자신을 키워준 팀에 대한 애정과 충성을 우선시하는 '명분 있는 선택'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구단이 외부 구단의 제시액과의 격차를 메워줘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타 구단 제시액 대비 10~20% 내외 차이로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박찬호가 협상을 전략적으로 지연시켜 타 구단의 제시액을 바탕으로 KIA의 최대 제시 한도를 확인한 뒤, 잔류를 택하는 '역제안 전략'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KIA 구단 역시 쉽지 않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하나는 총력 베팅이다. 내부에서도 박찬호 잔류는 2026시즌 전력의 핵심 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유격수 공백을 막기 위해 재정적 한계를 감수하고 시장 경쟁가에 근접한 금액을 제시하는 방안이다.또 다른 방안은 재정 마지노선 설정이다. 구단이 미리 정한 최고 금액을 제시한 뒤, 그 이상을 요구하면 과감히 이별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 경우 박찬호에게 투입할 예산을 양현종, 최형우 등 다른 5명의 FA(C등급 포함) 선수들과의 협상에 분산시켜 전력 전체를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전력 약화와 리빌딩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가 따른다.FA 협상이 길어질 경우 KIA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특히 올 시즌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인 네일의 재계약 협상도 길어질 조짐을 보여, 박찬호 문제와 맞물리면 협상 일정이 꼬일 가능성이 있다.결국 KIA가 박찬호와의 협상을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마무리하느냐가 2026시즌 전력 구성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FA 시장은 단순한 계약을 넘어 KIA의 내년 시즌 성패를 가를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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