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수차례 부상...기량 못펼쳐
"올해는 부상없이 무조건 풀시즌"

"올해는 무조건 건강하게 풀 시즌을 소화하고 싶습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하나의 히트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한 내야수 윤도현이 그 주인공이다.
윤도현은 KIA구단은 물론 팬들로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는 내야 유망주다. 입단 후 3년간 통산 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적은 표본에서 보여준 모습이 너무나도 강렬했다.
윤도현은 2024년 6경기에서 타율 4할7리 1홈런 8타점 1도루에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1.000을 기록했을 정도.
이처럼 출중한 기량에도 그가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이유는 '부상'이었다. 윤도현은 2022년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지만 시범경기 수비 도중 김도영과 충돌해 골절상을 입었다. 통째로 2022년을 날린 윤도현은 2023년에도 부상과 싸웠다. 퓨처스 출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좌절했다. 2024년에는 1군 스프링캠프에서 MVP로 선정되며 다시 한 번 기대를 받았지만 옆구리 부상과 왼손 중수골 부상 등으로 시즌 절반을 날렸다. 시즌 후에는 왼손에 박힌 핀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으며 마무리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때문에 윤도현 개인의 이번 비시즌 최고의 화두는 '부상 경계'다.

윤도현은 "12월 한달 간 서울에서 운동했고 1월에 광주에 내려와서 훈련하며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고 비시즌 일정을 밝혔다.
이어 "지난 해 기술적인 면에서는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에겐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에서부터 무리하지 않고 다치지 않는 것을 첫 번째로 두고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의 활약은 윤도현 스스로에게도 큰 자신감이 됐다. 그는 "표본이 적지만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생각하는데 그때 사실 손 부상을 당하고 재활을 한 후 막 복귀한 상태라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다"며 "100%가 아닌데도 이 정도면 겨울에 몸을 더 잘 만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다만 나의 존을 확실히 설정하지 못한게 있었다. 투수의 공을 보며 '이건 스트라이크다'했는데 볼인 경우도 있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며 "1군은 확실히 2군과 스트라이크 존의 차이가 있었다. 무리해서 치다 보면 나에게 불리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캠프에서는 내 존을 확실히 설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손에 박힌 핀도 뺐고 현재 몸상태는 100%다. 올해는 절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첫 번째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작년까지도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부상을 당하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지나고 보니까 아무리 부진 하더라도 경기를 아예 나오지 못하는 것 보다는 나은 것 같다. 준비도 너무 잘했을뿐더러 좋은 모습도 보이고 싶었는데 부상을 당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올 해는 부상없는 풀 시즌을 첫 번째 목표로 두겠다"고 힘주어 밝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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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완전체' KIA, 상위권 점프 과제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오른쪽)이 홈런을 때려낸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구단 제공. 상승동력이 강력한 호랑이군단이 산뜻하게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후반기를 시작한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등이 합류한 채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전반기 막판 잠시 이탈했던 최형우도 합류한다. 주축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리그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돌아온다는 것 하나로 KIA의 후반기를 기대케 한다.여기에 8월에 '2024 KBO MVP' 김도영까지 부상을 털고 합류하면 KIA는 기대하던 완전체 전력을 갖출 수 있다.이범호 KIA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반갑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텼던 선수들을 한순간에 내칠 수는 없다. 이들의 활약을 인정하고 적절한 경쟁이 펼쳐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 이들이 바로 퓨처스로 향한다면 팀 케미스트리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 이들과 복귀한 선수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기적인 형태의 타선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또 다른 과제는 역시나 '부상방지'다. 17일 경기 전까지 KIA는 정규시즌 144경기 가운데 88경기를 소화했고 5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부상은 자칫 시즌아웃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승부를 봐야 하는 후반기에 또 다시 부상이 발생하면 자칫 팀 분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KIA가 후반기 부상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선수단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의 체력관리도 중요하다. 선발투수로 16경기에 출전해 90.2이닝을 던진 김도현과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외야수 오선우로 대표되는 이들의 체력안배를 신경쓸 필요가 있다.불펜의 재정비도 과제다. 전반기 KIA의 불펜은 평균자책점이 4.95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곽도규, 장현식의 빈자리를 체감하고 있다. 이닝당 주자 출루 허용률(1.63)과 피안타율(0.280) 등도 다소 높다. 연투관리에 이범호 감독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접전 경기가 잦아 필승조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부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마지막으로 현재 순위표가 매우 촘촘하다. KIA는 5위 KT위즈와는 0.5경기차, 3위 롯데자이온츠와는 경기차로 경기 차이가 크지 않다. 후반기 첫 상대인 NC다이노스와도 2.5경기차에 불과하다, 초반 흐름에서 뒤쳐진다면 격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초반부터 전력으로 나서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이범호 KIA감독은 "후반기에는 선수들이 잘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56경기 정도 남아 있는데 2위와는 큰 차이(3경기)가 나지 않는다"며 "1위와는 다소 격차(7경기)가 있지만 프로야구는 언제든지 흐름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스포츠다. 분위기를 잘 타고 매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다시 한 번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고본다"고 전망했다.이어 "멀리 내다보기보다는 한 경기 착실히 준비해서 이겨 나간다면 후반기 막판에는 분명히 우리에게도 좋은 찬스가 올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면서 좋은 후반기를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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