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훈련으로 몸무게 6kg 증량
“올해 부상 없이 1군 데뷔 목표”

'투수왕국'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에 또 하나의 기둥이 자리 잡을 태세다.
공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5순위로 입단한 우완 투수 양수호가 그 주인공이다.
공주고 3학년 시절 41.2이닝 동안 59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양수호는 위력적인 구위를 인정받아 KIA에 지명됐다. 직구 최고구속은 153km/h에 달하며 평균 구속 역시 147km/h로 빠른 축에 속한다. 다만 같은 기간 기록한 30개의 사사구는 바로잡아야할 숙제다.
지명 직후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던 양수호는 KIA코칭스태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정재훈 KIA투수코치는 "1라운드 신인인 (김)태형이와 함께 2025년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투수로 양수호가 눈에 띈다"며 "공 자체가 타자들이 치기 힘든 스타일이다. 흔히 지저분한 공이라고 하는데 투구폼이 특이하기 때문에 공을 숨기는 동작도 좋다. 힘이 좋은 공을 뿌리는 만큼 향후 중간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공주고 선배로 지난해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공헌했던 곽도규가 보인다는 평.
현재 KIA의 불펜은 사실상 '포화'상태다. 우완 장현식이 FA를 통해 LG트윈스로 이적했지만 키움히어로즈에서 조상우를 데려왔다. 조상우를 비롯해 곽도규, 정해영, 전상현, 이준영, 임기영 등이 축을 이뤄 양과 질에서 리그 최고를 다툴 정도다.
그러나 투수는 많을수록 좋다. 신인이기에 변수가 많지만 기대대로 양수호가 1군 엔트리에 합류한다면 KIA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은 분명하다.
그는 "지명 직후 몸을 키워야한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주문에 따라 웨이트를 열심히하고 밥도 많이 먹고 있다"며 "현재 85kg 정도인데 88kg까지는 찌우고 싶다. 원래 79kg에서 6kg 정도를 키웠다. 고등학교보다는 확실히 프로가 훈련과 프로그램이 더 체계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가장 큰 무기는 강력한 직구다. 다만 1군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제구와 변화구를 조금씩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수호는 현재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군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일단 안 다치는게 1번이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는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1군 마운드에도 오르고 싶지만 그러려면 다치지 않아야 한다. 고등학교 때 부상을 당한 적은 없지만 투구폼이 거칠기 때문에 코치님들이 부상을 염려하셔서 보강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부상에 대한 경계심을 내비쳤다.
양수호는 지난 2024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던 아기호랑이 신고식에서 "타이거즈의 미래 수호신이 될 것"이라고 경기장을 찾은 수만명의 관중들 앞에서 당당히 외쳐 화제가 됐다. 이를 지켜보던 현재의 '수호신' 정해영은 웃음을 지었다는 후문.
양수호는 "이름이 수호이기 때문에 라임을 생각했다"며 "저의 체질상 불펜이 적합할 것으로 생각해 수호신이 되겠다고 했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타이거즈 팬들이 제 이름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수호신이 되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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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이 바꾼 경기' KIA, 투타 엇박자에 고전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윤도현이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경기 초반 나온 실책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말았다. 호랑이군단은 타선의 힘으로 점수차를 줄이고자 했으나 승부의 향방을 바꾸지는 못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키움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0-17로 패했다. 1회, 6회, 9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실점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KIA는 시즌 2패(2승)째를 당했고 승률은 5할이 됐다.경기에서 KIA는 최원준(중견수)-페트릭 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김태군(포수)-윤도현(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마운드에는 윤영철이 올랐다.KIA는 전날 주루 플레이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한 박찬호를 대신해 윤도현을 유격수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윤도현이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것은 2024년 9월 27일 대전 한화이글스전 이후 180일만이다.시즌 초반 김도영과 박찬호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 속에 이어진 고육지책이었으나 이것이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투수 윤영철. KIA구단 제공. KIA는 1회 2점을 먼저 뽑았다. 선발 윤영철은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좋은 출발을 보였다. 2회가 문제였다. 윤영철은 2사 1,3루 상황에서 오선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포구에 나선 윤도현이 이를 흘리면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키움의 공격이 계속됐다.이어진 상황에서 윤영철은 3실점을 더 했고 2-4로 경기가 뒤집히고 말았다.KIA는 이어진 2회 말 공격에서 2점을 뽑아 균형을 맞췄지만 평정심을 잃은 윤영철이 3회 계속해서 흔들렸다. KIA는 결국 1사 만루에서 황동하로 투수를 교체해야했다.황동하는 등판 이후 김재현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건너가는 듯 했으나 오선진에게 2루타를 맞아 추가실점을 했다.이날 KIA는 윤영철(2이닝 6실점 2자책)-황동하(3이닝 5실점)-이준영(1이닝 무실점)-임기영(1이닝 5실점)-유승철(2이닝 1실점) 등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KIA는 7회부터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 흐름이 넘어간 이후였다. 타선이 10점을 뽑아 제몫을 했지만 무너진 마운드를 지탱하지는 못했다.윤도현이 2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잘 처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경기였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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