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들 좋아...준비 잘 된 듯"
"위즈덤 초반 1달간 적응 관건"

"좋은 성적으로 잘 끝난 것 같습니다."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예정됐던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SSG랜더스의 시범경기가 강설으로 인해 취소됐다. 이로써 KIA는 4승 2무 2패의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모두 마무리하고 22일 정규시즌 개막전을 맞는다.
이범호 KIA감독은 "좋은 성적으로 잘 끝났다. 스프링캠프에서 시범경기까지 부상자가 없이 개막에 들어가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준비해왔다"며 "생각대로 큰 이탈자 없이 선수들의 컨디션도 잘 올라왔다. 정규시즌 144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도 잘 준비하겠다"고 총평을 내놨다.
당초 10경기가 예정됐던 시범경기지만 KIA는 17일과 18일 연이틀 한파와 강설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2경기를 치르지 못해 우려도 있을 법 하지만 이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기존에 다 봤다. 아담 올러와 양현종의 투구수를 조금 더 끌어올려야 했는데 어차피 시즌 초반에는 100구를 던지는 선발투수가 많지 않다. 80~90개 정도로 끊어주면 되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불펜투수들도 이닝을 맞춰가며 준비시켰다. 마지막 2경기는 체크포인트를 잡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을 준비하는데 별 무리가 없을 듯하다"고 밝혔다.
2024년 탄탄한 전력을 기반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가 지난해와 다른 점은 타선의 핵인 외국인 타자의 얼굴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KIA는 거포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해 전력의 극대화를 노린다. 다만 그가 아직 리그에 적응할 시간을 줘야할 필요는 있다.

이 감독은 "투수는 새 리그 적응에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타자는 투수들의 공과 유형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선수가 온 것이기 때문에 걱정은 된다. 위즈덤이 초반 한 달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신경이 쓰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수비는 잘하더라. 확실히 1루에 있을 때 야수들의 송구 실수가 없었다. 큰 체구의 외국인이 1루를 지켜주니 야수들이 공을 던질 때 안정적으로 느끼는 것 같다. 주 포지션이 3루였던 선수이기 때문에 몸놀림도 좋다"고 호평했다.
이제 이 감독은 개막을 맞을 28명의 선수들의 면면을 구상해야 한다. 통상 개막엔트리의 경우 4, 5선발은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그 수만큼의 야수들을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감독도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고민을 해봐야한다. 야수 쪽에서 백업을 두고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누야한다"며 "개막 2연전에서 어떤 선수가 조금 더 나을지를 보고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백업선수들이 준비가 잘 돼 있었다"며 "(김)규성이도, (홍)종표도, (박)재현이도, (윤)도현이도 준비를 많이 했다. 시범경기에 들어와서 성적이 안 좋기도 했는데 거기서 또 배우는 것이 있을 것이다"며 "젊은 선수들이 준비가 잘돼있다보니 감독으로서도 마음이 편하다.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넣으면 어느 정도 공백이 채워지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준비할 때 정리가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규시즌을 향한 모든 준비를 마친 KIA는 이제 22일 개막만을 기다린다. 개막전부터 가장 강력한 카드인 제임스 네일을 내세워 총력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각오다.
탄탄한 백업층과 강력한 주전 선수들을 앞세운 KIA가 목표인 V13을 통해 타이거즈 왕조 3기를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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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KIA의 끝내주는 나성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나성범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캡틴이 경기를 끝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9회 말 터진 나성범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시즌 9승(11패)째를 거둔 KIA의 승률은 0.450으로 올랐다.KIA는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홍종표(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변우혁(3루수)-한승택(포수)-최원준(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선발 마운드에는 KBO리그 역대 2번째 180승 고지 점령을 노리는 양현종이 올랐다.양현종은 관록의 투구를 펼쳤다. 직구 최고구속이 144km/h에 그쳤지만 84개의 공을 던지며 5.1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 9개의 피안타와 2개의 사사구를 내줬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제 몫을 했다.KIA는 0-3으로 뒤진 5회 말 최원준의 땅볼과 박찬호의 2루타로 2점을 뽑아 턱밑추격을 했다.이어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위즈덤이 상대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2구째 143km/h 투심을 받아쳐 비거리 125m 솔로홈런(시즌 8호)을 때려냈다. 3-3.KIA는 8회 1점을 내주며 3-4로 경기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8회 말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나성범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KIA구단 제공.그러나 KIA에겐 9회 말 마지막 공격이 있었다.KIA는 kt의 마무리투수 박영현 공략에 나섰다. 대타로 나선 이우성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다. 최원준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찬호가 안타, 홍종표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타석에는 전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에 침묵한 나성범이 들어섰다.나성범은 끈질기게 박영현을 괴롭혔다. 박영현도 물러서지 않았다. 6구까지 모두 직구를 던지며 나성범을 몰아세웠다. 나성범은 풀카운트에서 박영현의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이 타구가 우익수 키를 넘기면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됐다.경기 후 만난 나성범은 "이번 시리즈에서 안타가 없어 정말 답답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그냥 공보고 공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며 "마지막에 체인지업이 올 줄 몰랐는데 이게 밀려서 들어왔고 그걸 배트에 정확하게 맞추려고 했던 것이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팀이 이겼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서 내일부터 열리는 두산과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범호 KIA감독은 "오늘 경기를 포기할 수 없어서 한 점 뒤진 상황에서도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집중해주면서 극적인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또 " 나성범이 주장답게 결정적인 찬스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고 웃었다.그는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함께 해준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잠실에서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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