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이 바꾼 경기' KIA, 투타 엇박자에 고전

입력 2025.03.26. 22:38 이재혁 기자
26일 키움에 10-17 패전
2회 유격수 실책 아쉬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윤도현이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경기 초반 나온 실책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말았다. 호랑이군단은 타선의 힘으로 점수차를 줄이고자 했으나 승부의 향방을 바꾸지는 못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키움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0-17로 패했다. 1회, 6회, 9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실점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KIA는 시즌 2패(2승)째를 당했고 승률은 5할이 됐다.

경기에서 KIA는 최원준(중견수)-페트릭 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김태군(포수)-윤도현(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마운드에는 윤영철이 올랐다.

KIA는 전날 주루 플레이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한 박찬호를 대신해 윤도현을 유격수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윤도현이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것은 2024년 9월 27일 대전 한화이글스전 이후 180일만이다.

시즌 초반 김도영과 박찬호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 속에 이어진 고육지책이었으나 이것이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투수 윤영철. KIA구단 제공. 

KIA는 1회 2점을 먼저 뽑았다. 선발 윤영철은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좋은 출발을 보였다. 2회가 문제였다. 윤영철은 2사 1,3루 상황에서 오선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포구에 나선 윤도현이 이를 흘리면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키움의 공격이 계속됐다.

이어진 상황에서 윤영철은 3실점을 더 했고 2-4로 경기가 뒤집히고 말았다.

KIA는 이어진 2회 말 공격에서 2점을 뽑아 균형을 맞췄지만 평정심을 잃은 윤영철이 3회 계속해서 흔들렸다. KIA는 결국 1사 만루에서 황동하로 투수를 교체해야했다.

황동하는 등판 이후 김재현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건너가는 듯 했으나 오선진에게 2루타를 맞아 추가실점을 했다.

이날 KIA는 윤영철(2이닝 6실점 2자책)-황동하(3이닝 5실점)-이준영(1이닝 무실점)-임기영(1이닝 5실점)-유승철(2이닝 1실점) 등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KIA는 7회부터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 흐름이 넘어간 이후였다. 타선이 10점을 뽑아 제몫을 했지만 무너진 마운드를 지탱하지는 못했다.

윤도현이 2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잘 처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경기였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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