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이탈에 흔들린 KIA, 스프링캠프서 새 희망 찾을까

입력 2026.01.06. 16:14 차솔빈 기자
국내 선수진 부상·부진으로 약화
WAR 1위·2위·3위 이탈한 상황
드래프트·젊은 선수로 보완해야
김선빈·나성범 베테랑 롱런 절실
스프링캠프서 외인 성능점검 필수
KIA 이범호. 뉴시스

2026년 스프링캠프를 앞둔 KIA 타이거즈의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얼룩진 마운드,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인해 이번 전지훈련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담금질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KIA타이거즈 이의리. 뉴시스

가장 큰 고민은 국내 투수진의 전력 약화다. '대투수' 양현종은 지난 시즌 153이닝을 소화하며 분전했지만, 퀄리티스타트(QS) 횟수 감소와 구위·구속 하락 등 에이징 커브의 징후가 뚜렷하다. 여기에 이의리, 김도현, 윤영철 등 젊은 선발 자원들 역시 부상과 재활로 인해 풀타임 소화가 불투명해 마운드 계산이 쉽지 않다.

조상우. 뉴시스

불펜진도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 핵심 자원 조상우와의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전력 구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계투진의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이태양과 부상에서 복귀하는 곽도규, 황동하가 힘을 보탤 수 있어 조상우 협상 마무리와 함께 투수진의 완전체 구축이 시급하다.

김도영. 뉴시스

타선에서는 팀의 기둥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는 것이 최대 과제다. 지난 시즌 팀 내 WAR 1위 박찬호(4.56), 2위 최형우(4.37), 3위 위즈덤(3.49)이 모두 팀을 떠나면서 단순한 수치 이상의 리더십 손실이 발생했다. '슈퍼스타' 김도영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쳤고, 나성범과 김선빈 역시 잦은 부상으로 전력 이탈이 많았다. 이들이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 2026시즌의 핵심 과제다.

새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 여부도 관건이다. 아시아쿼터 유격수 데일은 풀타임 시즌 경험이 없어 체력과 적응력이 시험대에 오르며, 송구 불안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거포로 영입된 카스트로는 멀티 수비 능력을 갖췄지만 장타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중심 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줄지가 변수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젊은 선수 육성, 외국인 선수 성능 점검, 지명타자 롤 테스트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챔피언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는 캠프 기간 동안 마운드 안정과 부상 방지, 새로운 전력 구성을 통한 토대 마련이 필수적이다.

KIA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일본 아마미오시마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뒤,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 8일까지 2차 훈련을 이어간다. 약 40일간의 담금질 속에서 KIA가 얼마나 성공적인 단련을 이뤄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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