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김재승 장흥군의회 의장
8대 이어 재선… 취임 후 인구소멸 대책 마련부터
"양질 일자리 창출·창업지원 강화로 정주여건 개선"
지역경기 활성화·농수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노력
"후반기 장흥군의회는 군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동료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어 지혜를 모으며, 장흥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제9대 장흥군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김재승 의장은 17일 이같이 포부를 밝히며 "더욱 발전하는 장흥군의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대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김 의장은 인구소멸에 대해 종합적이면서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 의장은 "인구 감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주거, 교육, 문화 등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정주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파격적인 출산 장려금 지원 정책을 검토하고,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강화 등 부모들의 희생없는 육아 환경 만들기에 힘써야 한다"며 "장흥의 강점인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 자원 개발, 농특산물 브랜드화 등 지역 특성을 살린 특화 전략을 발굴해야 한다"며 "군의회는 인구소멸 문제 해결을 위해 군민 여러분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정책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다른 지역 현안으로 경기 침체를 꼽았다.
그는 "농수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군은 인력 부족과 가격 불안정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농가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공공형 계절 근로제' 도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장흥의 미래를 위해서는 농수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산물 가공 산업 육성과 스마트팜 도입 지원을 통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농수산물을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과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6차 산업화를 통해 농어촌의 소득 증대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장흥의 산업 환경을 혁신하고 미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산업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후반기 군의회 운영에 대해 '공감받는 의정, 실천하는 의회'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먼저 보고, 먼저 듣고, 먼저 실천'하는 자세로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해 군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회의 중요한 역할은 견제와 균형이지만, 이는 갈등과 대립이 아닌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협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집행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군민의 목소리가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 열린 의회를 만들어 의정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군민과의 소통 창구를 다양화해 의정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고 군민 참여를 확대하겠다"면서 "전문성을 강화해 의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전문적인 정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뒷받침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방자치 시대에 있어서 지방의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일부의 모습들과 의회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의회 전체에 대한 신뢰를 잃는 주민들이 있다"며 "장흥군의회가 군민들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군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군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희망을 주는 의회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우리 군의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방세 수입 감소와 복지 지출 증가는 우리 군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며 "우리 군의회는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고, 효율적인 재정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의장은 "작은 군 단위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앙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공모에 과감히 도전해 우리 군이 가진 예산 이상의 성과물을 가져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장흥군의회는 군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 군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의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장흥=김양훈기자
■김재승 장흥군의회 의장
▲(전)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전)장흥청년회의소 회장
▲(전)장흥군체육회 사무국장
▲(전)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장흥군협의회 17기 간사
▲(전)해방대 장흥군 전우회 사무국장
▲(전)제8대 장흥군의회 의원
▲(현)장흥교육참여위원회 위원
▲(현)지방분권장흥연대 사무처장
- 시·도의회, 계엄 사태 후속 대응 '총력' 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의원들이 국회 앞에서 열린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광주시·전남도의회가 내년도 본예산 심사를 연기하고 상경 집회에 참여하는 등 지방의회까지 영향이 미치고 있다. 이에 시·도의원 등 지역 정가에서는 "내란을 주도한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규탄했다.4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내린 직후 시의원들은 상황 대응을 위해 의회로 집결했다. 오전 12시20분께 시의원들을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등 50여명이 모였고, '헌법 수호 비상계엄 무효 선언 연석회의'가 개최됐다. 현재 병가 중인 신수정 의장도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1시간가량 진행된 회의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반헌법적 폭거로 규정하고 즉각 해제할 것', '군경은 국민의 편에서 시민들을 보호할 것', '공직자들은 시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 등 세 가지 요구안을 결의하면서 마무리됐다.연석회의가 끝난 뒤에도 시의원들은 별도로 회의를 개최하고 현 상황을 국가적 비상사태로 판단, 이날 오전 예정됐던 2025년 광주시 본예산 심의를 미루고 5·18민주광장서 열린 광주시민비상시국대회에 동참키로 결정했다. 시의원들은 행사 참여 후 오후로 연기됐던 본예산 심의를 진행하려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전국 지방의원들에 국회 소집령을 내린 데 따라 곧바로 상경해 국회 앞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했다. 건강 문제 또는 의견 차이로 불참한 신수정 의장과 김용임 의원(국민의힘·비례)을 제외한 21명 의원은 국회로 함께 이동해 관련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확인됐다.전남도의회가 4일 오후 1시50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비상계엄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시의원들은 일단 모든 의정 활동을 잠정 연기·취소하고 계엄 선포·해제에 대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본예산 심의는 오는 6일 재개할 방침이다.정다은 운영위원장은 "계엄 선포 소식을 접한 의원들이 자정께 '일단 의회로 모이자'고 의견을 모았고 현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했다"며 "중요한 본예산 심의를 앞두고 의회를 비울 수밖에 없는 현재 상황이 참담할 뿐"이라고 밝혔다.도의회는 전날 계엄 선포 직후 의장단, 상임위원장 등이 모여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대응에 나섰다.또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예정된 전남도 2025년도 예산안 심사를 잠정 연기하고 4시간 후인 오후 2시부터 진행했으며, 일부 도의원들은 서울로 이동해 국회에 집결했다.광주시·전남도의회는 공동성명서를 내고 윤 대통령 계엄 선포에 대한 처벌과 탄핵을 촉구했다.이들은 "이번 비상계엄령 선포는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절차법적으로도 명백한 불법이며, 국회 의결로 비상계엄 선포 자체가 원천 무효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회 의결에 따라 비상계엄령은 해제됐지만 국민의 기본권과 주권을 침탈하고,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으로 국민을 위협하려 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용납받기 어렵다"고 성토했다.이어 "완전군장을 한 채 국회의사당 창문을 깨고 난입한 계엄군의 만행은 1980년 5월 전남도청에 진입한 공수부대를 떠오르게 한다"며 "국회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즉각적인 탄핵 소추를 결의하고, 대통령직에서 파면해야 한다. 불법 계엄령 선포와 국회 기능 무력화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규탄했다.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주권자인 국민과 국회에 총을 겨눈 윤석열을 즉각 탄핵해야 한다"며 "윤석열이 주도한 비상계엄은 헌법과 법률, 절차 무시한 반민주 폭거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는 국기문란 내란죄 해당하므로 철저히 수사하고 엄벌해야 한다"며 "5·18정신과 민주주의 중심인 전남도민, 당원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강조했다.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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