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박금례 진도군의회 의장
제7·8대 이어 3선…여성 의원 최초 2대 연속 의장 맡아
상임위 개설 후 전문성 높여…전남시군의장협 부회장도

"여성 특유의 높은 공감 능력과 섬세함을 바탕으로 군민 여러분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세심하게 챙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제9대 진도군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박금례 의장은 22일 이 같이 포부를 밝히며 "군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진도군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7대, 8대에 이어 3선에 성공한 베테랑 의원인 박 의장은 이번 후반기 의장에 선출되면서 8대(후반기)에 이어 2대 연속 의장 자리에 앉게 됐다.
이는 진도군의회에서 여성 의원으로서는 최초다.
박 의장은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두 번의 의장 당선이라 그 책임감이 더욱 막중하게 다가온다"며 "중요한 시기에 이렇게 중책을 맡겨주신 것은 지방자치의 대원칙인 견제와 균형을 위해 소임을 다하고 군민을 위해 힘쓰라는 뜻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9대 후반기 의회의 시작과 함께 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힘써왔고, 분야별로 상임위원회를 조직해 소속 의원들로 하여금 전문성을 갖고 심의와 검토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3개 상임위의 견실한 운영과 별도의 연구단체 활동을 통해 군민의 다양한 민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듣고 수용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또 최근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부회장도 맡게 됐다.
그는 "협의회의 부회장직도 맡게 돼 우리 군 발전과 지방자치 및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일에 더욱 앞장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주어진 책임과 역할에 맞는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할 목표다. 진도군의회 동료의원들은 물론 전남 각 시·군의회의장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우리 진도군을 비롯한 전남이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지역 현안으로 인구소멸과 조도-진도간 교량 건설 등을 꼽았다.
그는 "수도권 지역이 인구 과밀로 인한 부작용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진도를 비롯한 전남지역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인구소멸 위험에 처해있다"며 "이러한 인구 양극화는 국가의 성장과 발전을 크게 저해하기 때문에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에 정착하기 어려운 것은 양질의 일자리, 의료, 교육 등 안정된 기반과 정주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므로 청년들이 지방에 내려와 기반을 만들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의 핵심 산업에 대한 지원과 새로운 먹거리 산업 개발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출산·육아·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과 여건 개선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조도-진도 간 교량 건설이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다. 조도면은 연간 9만여 대의 차량과 20만여명의 여객이 왕래하는 지역임에도 교량이 없어 많은 주민들이 교통, 의료, 교육, 식수 공급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 조도대교(가칭) 건설을 위해 국도 18호선의 기점을 조도로 변경하는 것부터 힘을 싣겠다. 국회, 관계부처, 전남도 등 관계기관에 적극 설명하고 건의하는 등 교량 건설이 하루빨리 앞당겨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장은 후반기 의회를 '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분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집행부와의 견제와 균형을 이끌어가면서 군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며 "그리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군민의 뜻을 정책에 반영하고, 민의를 대변하는 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군민의 복리증진과 진도군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솔선수범하는 의회로서 군민의 뜻을 정책에 반영하는 의정활동을 펼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 의장은 "이번에 진도군의회 개원 최초로 상임위 구성을 한 것처럼 의회의 전문성과 능률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향을 찾고, 의회의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운영을 통해 중요 안건 등에 대해 의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동료 의원들이 내세운 공약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지지하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진도군, 진도군의회와 함께 잘사는 진도를 위해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유관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공고히 해 우리 군이 직면해 있는 현안들을 적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군민이 행복하고 살기좋은 진도'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꿈이며, 그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진도군의회 의원들이 열심히 뛰겠다"고 역설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진도=박현민기자
■박금례 진도군의회 의장 프로필
▲(전)진도백조로타리클럽 초대회장
▲(전)진도군생활체육회 부회장
▲(전)석교중학교 운영위원장
▲(전)진도중학교 운영위원장
▲(전)제7대 진도군의회 후반기 부의장
▲(전)제8대 진도군의회 후반기 의장
▲(현)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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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금녀의 벽 깰까' 광주 첫 여성 구청장 배출 주목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 최초의 여성 기초단체장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제도 도입 이후 30년 가까이 여성 구청장을 배출하지 못한 광주에서 최근 다수의 여성 정치인들이 출마를 저울질하며 이른바 '금녀의 벽'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6월3일 치러지는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 5개 자치구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여성 입지자는 5명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은 북구청장 출마가 유력시되며, 박미정 시의원은 동구청장, 이귀순 시의원은 광산구청장, 명진 시의원은 서구청장, 황경아 전 남구의장은 남구청장 도전을 각각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광역의회 의장직이 기초단체장 도전의 교두보 역할을 해온 점을 고려하면, 광주시의회 첫 여성 의장인 신수정 의원의 도전이 상징성을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정당 차원의 여성 공천 확대 기조도 이들의 도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민주당은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 여성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경선 과정에서 여성 후보에게 최대 25%의 가산점을 부여했다. 이는 당내 '공직선거후보자추천 및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규정'에 따른 조치로, 실제 일부 기초의원 선거구에서는 해당 가산점이 당선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이 같은 제도 적용 결과, 제9대 광주시의회는 전체 23명 중 8명이 여성 의원으로 구성되며 여성 비율이 약 35%에 달했다.국민의힘도 당시 여성 후보에게 20%의 경선 가산점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양혜령 후보가 동구청장 후보로 공천돼 본선에 출마했으며, 김용임 비례대표 후보는 시의회에 입성했다.하지만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여성 입지자 상당수는 다선 현직 구청장이나 조직 기반이 탄탄한 유력 주자들과의 당내 경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경선 가산점이 주어진다 해도 범죄 경력, 인지도, 조직력 등 공천 심사 단계에서의 변수는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역대 선거 결과를 돌아봐도 여성 정치인의 도전은 녹록지 않았다.1995년 1회, 1998년 2회, 2002년 3회 지방선거에서는 5개 자치구 기초단체장 선거에 여성 후보가 단 한 명도 출마하지 않았다.2006년 4회 선거에서는 안영신 한나라당 후보가 남구청장에 출마했지만 득표율은 2.65%에 머물렀다. 2010년 5회에서는 김선옥 민주당 후보가 서구청장에 도전해 34.62%를 얻었으나 전주언 무소속 후보에게 패했다.2014년 6회 선거에서는 김미화 통합진보당 후보(동구청장, 11.73%)와 임인현 새누리당 후보(서구청장, 6.33%)가 각각 출마했지만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밀렸다.2018년 7회 선거에서는 여성 후보 자체가 없었고, 가장 최근인 2022년 8회 선거에서는 양혜령 국민의힘 후보가 동구청장에 출마해 19.60%를 득표했지만 임택 민주당 후보에게 완패했다.이처럼 광주는 지난 8차례 지방선거에서 단 한 차례도 여성 기초단체장을 배출하지 못했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성 정치인에게 불리했던 공천 구조와 조직력 격차, 지역 기반 부족 등이 맞물리며 광주는 여성 단체장 배출의 불모지로 남아 있었다"며 "이번 선거 역시 쉽지만은 않겠지만, 누군가 당선된다면 광주 정치사에 상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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