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창업 고민하는 청년들에 성장 기회의 땅"

입력 2025.02.07. 14:00 선정태 기자
코발티브 임원준 대표·김규리 이사 합심 폐자원 상품화
‘청춘어람’ 통해 현장 조사와 시제품 개발 가능해
전남지사상·중소기업청장상도 수상…해외진출 목표
코발티브 임원준 대표(오른쪽)과 김규리 이사

"ESG 트렌드에 맞는 공공디자인 사업에 대해 고민하다 재활용이 쉽지 않은 폐 패각과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상품화하기로 했습니다."

'코발티브'를 창업한 임원준 대표와 김규리 이사는 서울에서 공공디자인을 연구하면서 패각을 활용한 자원순환 소개를 개발하기 위해 '청춘어람'을 통해 여수에 정착했다.

이들은 패각·콘크리트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오브제 제품과 화분, 시설물을 개발하고 있다. 코발티브는 버려지거나 재활용이 어려운 폐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임 대표는 "해양 쓰레기로 방치되는 패각을 자원으로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있었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그러던 중 청춘어람 육성사업이 저희처럼 해양 관광 콘텐츠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창업가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경험과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참여 동기를 밝혔다.

임 대표는 "전남 섬·해양 관광콘텐츠 공모전에 출품해 선정돼 청춘어람 사업까지 연계해 시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또 섬·해양 관광 상품 개발비와 현장활동비를 지원받아, 백도 섬트레이 개발을 위한 현장 조사와 시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여기에 전남관광재단과의 협업을 통해서는 해남 미황사 관련 굿즈도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춘어람'을 통해 다양한 관광기념품 제작을 하면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구체적인 시장 테스트도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저희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재활용이 어려운 폐자원을 활용하여 70% 이상의 재활용 자원으로 제작된다는 점이다"며 "단순한 제품을 넘어 예술적인 오브제로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해 고객들이 원하는 오브제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폐자원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면서 지난해 소셜벤처 경연대회에서 전남지사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호남·제주권 브릿지센터 모의 IR 경진대회에서 중소벤처기업청장상도 수상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면서 패각 콘크리트 제품을 수출하는 등 시장을 확장하고 판로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창업에 성공하려면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분야에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에 다양한 창업 지원 제도가 잘 마련돼 있어, 제품을 개발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정부나 기관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성을 쌓고 실력을 키우며 진실성 있게 사업을 추진하면 사업이 발전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청년 사업가들이 리스크가 적은 환경에서 창업을 시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저처럼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창업을 통해 많은 청년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시장에서 도전하고 성장할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잘한 실패는 과정의 일부다." 면 "무너지지 말고 자그마한 성과부터 차곡차곡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성공을 경험하며 자신감을 키워가는 것이 창업의 큰 힘이 된다"고 조언했다.

임 대표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에 내려와 창업하기까지 많이 고민했고, 결정 내리는 게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반대로 직접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지역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창업을 고민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주저하지 말고 자신의 가능성에 도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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