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도 해결하고 지역 자원 상품화 '일거양득'

입력 2025.02.07. 14:01 선정태 기자
■버려진 패각을 기념품으로 만든 여수의 코발티브
공공디자인 전문가들, 지역에 정착해 관광굿즈 개발
"재정 지원에 네트워크 구축 기회 제공해 정착 수월"
폐패각으로 만든 관광상품

많은 해양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전남도는 해양 쓰레기를 활용해 관광상품화한 기업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주식회사 코발티브는 청춘어람 육성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코발티브는 섬·해양 관광 콘텐츠라는 '청춘어람'의 주제에 적합한데다, 폐패각이라는 골치 아픈 해양 폐기물을 관광상품화한 업사이클링 기업이기도 하다. 코발티브의 임원준 대표와 김규리 이사는 서울에서 공공디자인을 연구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임 대표는 재활용이 어려운 폐패각을 활용한 자원 순환 소재 개발을 목표로 여수에 정착했다. 이들은 폐패각을 활용해 콘크리트 기반의 예술적 오브제·화분·시설물 등을 제작하며, 환경 문제 해결과 지역 자원 활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임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버려진 자원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이 우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혁신적인 접근은 자원 순환과 창의적 디자인을 결합해 지역과 사회에 기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코발티브는 청춘어람 육성사업의 지원을 통해 백도 섬트레이라는 관광 상품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와 현장활동비 지원을 받아 현지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시제품 제작 및 현장 검증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

코발티브는 또 전남 관광재단과의 협업 기회를 통해 해남 미황사를 주제로 한 관광 굿즈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한 독창적 콘텐츠로,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폐패각으로 만든 관광상품

김 이사는 "청춘어람은 단순히 재정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시장 테스트와 현지 네트워크 구축의 기회를 제공했다"며 "이를 통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의적 접근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코발티브는 창업 이후 2023년에는 소셜벤처 경연대회 전남도지사상을 받은데 이어 올해는 호남 제주권 브릿지센터 모의 IR 경진대회에서 중소벤처기업청장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새로운 판로 개척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다.

임 대표는 "앞으로도 패각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며, 전남을 대표하는 관광 기념품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런 도전은 코발티브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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