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애 어린이 공연
"피부 색과 모습이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이러한 물음을 던지는 무장애 어린이 공연이 찾아온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오는 15∼17일까지 3일간 ACC 어린이문화원 어린이극장에서 모두를 위한 극장'막대 뚝딱 피지컬-뿔난오니'공연을 선보인다.
ACC 창제작 어린이공연 '막대 뚝딱 피지컬-뿔난오니'는 일본 작가 하마다 히로스케의 동화 '울어버린 빨강 도깨비'의 교훈에 재미와 감동을 더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오니(おに)'는 일본의 요괴로 우리나라에서는 편의상 '도깨비'로 번역하고 있지만, 한국의 도깨비와 일본의 오니는 서로 다른 존재다. 이번 작품에서는 두렵고 낯선 존재로서 관객들이 '오니'를 상상할 수 있게끔 '도깨비'로 의역하지 않고, 일본어 그대로 음차해 사용했다.
다양한 소품과 신체 언어를 활용한 2인극으로'어디로 튈지 모르나 주고 받을 때 더 의미 있는 공'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간과 친구가 되고 싶지만 색과 모습이 달라 외면 받는 빨간 오니가 친구인 파란 오니의 희생을 통해 인간들과 어울리게 된다는 내용을 통해 '나 다움'과 '다양성'을 이야기 한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장애인 관객을 비롯해 어느 누구나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극장 환경을 제공하는 무장애 공연으로 진행된다.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점자 홍보물과 공연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는 음성 소개, 수어 통역 안내 영상 등이 제공된다.
또 공연 장면을 설명하는 음성해설, 대사를 몸짓과 수어로 표현하는 수어통역, 소리를 문자로 전달하는 문자통역 서비스 등을 통해 관람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총 5회 진행되며, 5세 이상이면 무료로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관람권은 ACC재단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남북분단부터 최근 계엄령까지 떠올라" 고 박조열 작가의 '오장군의 발톱' 낭독회를 보기 위해 ACC 극장3을 찾은 관람객들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동서로 갈라져 전쟁을 벌이는 작품 속 내용이 비상한 현 시국과 비슷한 듯 보여서 예매했어요."지난 11일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전시와 연계한 '오장군의 발톱' 낭독회를 보기 위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를 찾은 한 30대 직장인은 이번 공연 관람의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이날 ACC에는 남·북한으로 갈라져 반목을 거듭해 온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는 듯한 희곡 '오장군의 발톱'을 짧고 간결하지만 중요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낭독 공연을 보기 위해 200여명의 관객들이 모여 들었다.내년 3월 23일까지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진행되는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관에는 그가 집필한 다양한 희곡이 전시돼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이번 낭독 공연은 ACC에서 열리고 있는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전시와 연계한 무대이다. 전시는 지난 2015년 고 박조열 작가가 ACC에 기증한 기록물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구현했다.평일 늦은 오후 시간이었지만 공연 30분 전부터 한 명, 한 명씩 입장하던 극장은 시작 시간인 오후 5시에 가까워지자 200석 만석의 내부가 관객들로 가득했다.낭독회는 메인 해설자를 비롯, 9명의 극단 단원들이 대사와 몸짓 위주로 진행됐다.'오장군의 발톱'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늘 마지막 전투를 벌이는 동쪽나라와 서쪽나라, 산 너머 날아다니는 비행기에 늘 불안감을 안고 사는 오장군과 어머니, 꽃분이로 대변되는 민간인들이 겪는 이야기로 구성됐다.내년 3월 23일까지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진행되는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그가 집필한 다양한 희곡들을 구경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엄마의 소망이 담긴 이름 오장군은 까치골에서 사랑하는 엄마, 밭을 일구는 소인 먹쇠와 함께 살며 옆집 꽃분이에게 장가가는 것이 꿈이다. 가끔 감자밭 하늘위로 지나가는 비행기 편대를 보며 몰래 욕하기도 하던 오장군은 어느날 동쪽나라군대에서 보낸 징집영장을 받는다. 전쟁의 의미도 모른채 훈련소에서 힘들게 훈련을 받던 오장군은 오발사고로 영창에 갇히게 되지만 전쟁의 불리함으로 오장군은 사면을 받아 영창에서 동료들과 함께 손톱, 발톱을 깍아두고는 최일선으로 떠난다. 총을 무서워하고 군대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오장군은 동쪽나라 장군의 당번병이 된다. 이후 동쪽나라는 오장군을 서쪽나라의 포로로 만들어 거짓정보를 흘리게 하는 용도로 쓸 계획을 하게 되고, 결국 서쪽나라에서 거짓정보를 전달한 혐의로 죽음을 맞이한다.내년 3월 23일까지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진행되는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관에는 그가 집필한 희곡 초고가 전시돼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오장군이 죽음을 맞이하기 전 서럽게 "엄마…, 꽃분아…, 먹쇠야…"라고 부른 뒤 날카롭게 들리는 총소리에 맞춰 배우가 고개를 떨구자 숨을 멈춘채 무대를 바라보던 관객들 사이에서는 놀라는 소리와 흐느끼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왔다.내년 3월 23일까지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진행되는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그가 집필한 다양한 희곡들을 구경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60분 가량의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은 극장3 바로 옆에 자리한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가 열리고 있는 기획전시실2로 발길을 옮겼다. 그가 집필한 희곡의 초고를 비롯해 각종 저술과 다수의 공연 기록물이 비치된 전시실을 둘러보던 관객들이 발길을 멈춘 곳은 방금까지 낭독회에서 봤었던 '오장군의 발톱'을 홀로그램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해당 홀로그램은 국립국단 단원 7명이 주요 지문을 표정과 함께 읽어간 것으로, ACC와 국립극단이 협업한 결과물이다.내년 3월 23일까지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진행되는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 마지막에는 국립극단과 ACC가 협업한 '오장군의 발톱' 홀로그램 전시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공연과 전시를 함께 둘러본 한 관객은 "동서로 나뉘어진 나라에서 벌어진 전쟁을 소재로 한 것이 현재의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진 점과 매우 닮아있었다. 박 작가가 집필한 74년과 지금이 별반 다르지 않아 씁쓸했다"며 "공연을 보면서 최근 비상계엄 발표 당시 군부대가 서울 시내를 활보하며 전쟁을 연상케 하는 장면도 생각났다. 오래 전 영화지만 지금까지도 의미가 이어지는 것 같아 속으로 놀라기만 했다"고 말했다.내년 3월 23일까지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진행되는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그가 집필한 다양한 희곡들을 구경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한편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는 내년 3월 23일까지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전시되며, 관람료는 무료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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