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상임행사위원장에 오병윤 전 국회의원이 선임됐다.
20일 제44주년 5·18행사위에 따르면 전날 열린 대표자 회의에서 제45주년 5·18행사위 상임행사위원장으로 오 전 국회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44주년 5·18행사위 지난 9월 제45주년 상임행사위원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오 전 국회의원을 추대했다.
당시 추천서에는 오 전 국회의원이 1980년대 학생운동부터 19대 국회의원까지 활동하며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역량을 갖추고 있고, 조직 운영 경험이 풍부해 자격이 충분하다고 기재돼 있었다.
오 신임 상임행사위원장은 "제45주년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제50주년에는 새로운 세대가 기념행사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지난 12·3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광주의 오월이 다시 소환되고 그 중심에 젊은 세대들이 있었다는 점을 새겨 기념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제44주년 5·18행사위는 같은날 제45주년 5·18 기념행사 전야제 총감독으로 류성(본명 강문주) 감독을 선정했다.
류 신임 총감독은 "12·3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시민들이 보여준 빛나는 응원봉을 볼 때마다 광주시민군의 총이 떠오른다. 당신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에 후대들은 안전하게 민주주의를 향유하고 있다"며 "항쟁의 고향인 광주로 연어처럼 민주시민들이 모여들고 세대, 성별, 정당, 직업을 초월해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감사하는 오월 대동 세상의 부활을 제45주년 5·18 전야제에 담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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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사회·5월 단체 "광주 공격으로 정치적 재기 밑거름...시민들 모여달라"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12일 오후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에게 오는 15일 오후 5·18민주광장으로 모여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보수단체들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인 광주 금남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한 것과 관련해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5월 단체가 지역민들에게 5·18민주광장으로 모여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12일 오후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내란집단의 난동을 이대로 그냥 둬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은 극우 유튜버 안정권(43)씨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GZSS(Ground Zero Steady State)'와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62) 목사의 '세이브 코리아'가 오는 15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기로 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들의 결집을 호소하기 위해 마련됐다.당일 집회에는 부정선거론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같은날 오후 비상행동도 5·18민주광장에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제14차 광주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위경종 비상행동 공동대표는 "1980년 5월을 경험했던 세대로서 오월 영령들의 피가 아직도 눈에 선한데 보수단체들이 금남로에서 윤석열을 옹호하는 집회를 연다고 하니 분괴하지 않을 수 없다. 보수단체들이 민주정신의 근원지인 광주에서 집회를 여는 의도는 광주를 공격함으로써 윤석열 파면을 무위로 만들어 정치적으로 재기하는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며 "윤석열을 하루빨리 단죄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위태롭지 않을까 생각된다. 청년 세대들이 보수단체들의 유언비어에 속아 동조하거나 옹호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고 할 때 장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광주의 정의가 대한민국의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15일 많은 시민들이 5·18민주광장에 모여주길 바란다"며 "5·18민주광장에서 오월 정신 대동세상을 다시 한번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박미경 비상행동 공동대표도 "5·18민주광장과 금남로는 오월 영령들의 피가 맺힌 곳이다. 모두가 함께하지 않으면 내란동조 집단의 발자국이 오월 영령들의 핏자국을 덮게 된다"며 "비상행동은 광주시민들과 함께 5·18민주광장과 금남로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같은날 5·18기념재단과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도 성명서를 내고 보수단체들의 광주 집회를 강력히 규탄했다.5월 단체는 "보수단체들의 행태는 5·18의 숭고한 가치를 부정하고 헌정 질서를 위협하는 반민주적 행위다.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광주는 민주주의를 지켜온 땅이다. 우리는 극우 선동 세력의 광주 집회를 단호히 거부하며 끝까지 막아낼 것이다"고 밝혔다.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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