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대통령, 우리의 대통령"

입력 2024.11.29. 12:38 김종찬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ACC서 내달 13일 ‘나의 대통령’ 공연
1970~2000년대 삶 고스란히 녹여
올해 프리뷰 거쳐 내년 정기 공연 목표
뮤지컬 '나의 대통령'에서 김대중 역을 맡은 배우 안덕용. 협동조합 손에손에 제공

"우리가 나아갈 길에 언제나 함께 서 있던 사람, 지금도 우리 앞에 있는 사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이끈 지도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을 무대 위로 끌어올린 작품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협동조합 손에손에'는 다음달 12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ACC 극장2에서 김 전 대통령의 삶을 그린 뮤지컬 '나의 대통령'을 프리뷰 공연으로 처음 선보인다. 내년에는 수도권 등에서 장기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뮤지컬은 김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뮤지컬 '나의 대통령'에서 이희호 역을 맡은 배우 손현정과 김대중 역을 맡은 배우 안덕용. 협동조합 손에손에 제공

이번 공연에서는 그가 겪은 치열한 시대적 투쟁과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재조명하며, 그의 생애를 다각도로 펼쳐낸다.

뮤지컬 '나의 대통령'은 2막으로 구성됐다.

1971년 제7대 대통령 선거부터 1980년 서울의 봄까지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1막에서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 직전, 김 전 대통령이 제7대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도교 납치, 계엄군에 의한 체포를 당했던 기억을 회상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2막에서는 신군부의 탄압과 사형선고, 망명 그리고 1987년, 1980년 5월에서 2009년 8월 생의 마지막 시간까지 군사정권 반대와 민주화를 위한 그의 행보가 고스란히 녹여냈다.

말 그대로 서슬퍼런 유신 시대에 젊은 나이로 대통령 선거에 뛰어든 김 전 대통령의 이야기부터 5·18광주 민주화운동을 거쳐 노벨 평화상 수상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질곡 속에서 불꽃처럼 살아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간적 고뇌와 신념을 무대 위에 오롯이 담아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뮤지컬 '나의 대통령'에서 육승업 역을 맡은 배우 조휘와 김대중 역을 맡은 배우 안덕용. 협동조합 손에손에 제공

이번 공연에는 진남수 작가와 권호성 연출가, 이술아 음악가, 최병규 안무가 등 대한민국 최고의 실력파 창작진과 함께 김대중 역을 맡은 배우 안덕용을 비롯해 손현정(이희호 역), 조휘(육승업 역)와 40여 명의 뮤지컬 배우와 합창단 그리고 라이브 연주 등이 총출동하며 무대의 완성도와 생생함을 더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주의를 향해 함께 걸었던 국민들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의 험난했던 현대사를 다시금 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뷰 공연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2에서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4회 공연으로 열린다. 첫날인 13일은 오후 6시 30분, 14일은 오후 2시와 오후 6시 30분,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오후 2시에 공연을 진행한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며, 텀블벅을 통한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 중이며, '나의 대통령'은 내년 6~7월 수도권 대공연장에서 본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박석영 대표이사는 "뮤지컬 '나의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정서와 깊이 있는 예술 가치를 세계 무대와 연결하는 특별한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와 평화의 메시지가 이번 공연을 통해 현대와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작사 '협동조합 손에손에'는 대한민국의 고유의 정서와 ICT 기술을 접목해 감동을 전하는 새로운 개념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문화예술계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K-콘텐츠 기업이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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