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시작을 '우리 소리'와 함께

입력 2025.01.07. 10:52 김종찬 기자
황승옥, 11일 전통문화관
가야금병창 독주회 개최
황승옥 명창 독주회 팜플릿. 황승옥 명창 제공

을사년 1월의 시작을 알리는 가야금병창 명인이 펼치는 독주회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황승옥 명창은 오는 11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가야금병창 독주회를 진행한다.

광주시 무형문화제 제18호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인 황승옥 명창은 완도에서 태어나 고 박귀희, 안숙선 명창에게 가야금 병창을 사사했다. 또 조통달·이연옥·강문득·이영희·선영숙·성심온·방성춘 선생의 가르침을 받았다. 지난 2001년에는 (사)한국전통문화연구회를 설립해 대한민국 빛고을 기악대제전을 통한 후학 양성과 전통음악 계승과 발전에 힘쓰고 있다.

유영대 전북도립국악원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독주회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레퍼토리 확장 대목 전형과 기존 원형 눈 대목을 들어볼 수 있다.

황승옥 명창 프로필 사진. 황승옥 명창 제공

황 명창은 독주회에서 심청가에서의 방아타령과 천지신령, 예소맹이, 감은 눈을 얼씨구나 절씨구를, 춘향가에서의 진양 사랑가와 중모리 사랑가, 쑥대머리를 부른다.

또 수궁가에서는 탑상을 탕탕, 뜻밖의 현운, 약성가, 여봐라 주부야, 여보나리, 고고천변을, 흥보가에서는 중내려온다, 구만리, 제비점고, 제비노정기 등을 노래한다. 제37회 전국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김태영 고수도 함께 무대를 꾸민다.

황 명창은 "어린시절 '논개'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의 가야금 연주를 보고 감동받아 시작한 가야금병창을 한 지 어느덧 50년이 넘었다"며 "관객들이 2025년 첫 공연에 함께해서 따뜻한 격려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요상설공연 무대에 선 황승옥 명창, 황승옥 명창 제공

한편 황 명창은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가야금병창전집 1·2·3권을 차례대로 발간했다. 전집 1권에는 가야금병창의 역사, 판소리 다섯 바탕의 오선보와 가사 해설 등을, 2권에는 단가의 오선보와 가사 해설, 단가의 정간보, 조선후기 판소리 발달 등을, 3권에서는 민요의 역사와 오선보, 국악가요와 불교·기독교 등 종교음악, 오선보 없는 민요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