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마을, 신선한 감각으로 채워지다

입력 2025.09.03. 18:23 김혜진 기자
‘Awakening Spaces : 일상을 깨우는 공간’ 5일~11월 13일
광주·전남·서울 청년 작가들 참여
마을 곳곳 공예·디자인 작품으로
투어·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공간 걷고 경험하며 몰입 높여
침체된 골목에 활기 선사 기대
유기완 작가 작품 전시 현장 모습

"지난해 양림골목비엔날레가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한 민간 사업으로 호평을 얻었는데,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이것을 좋은 사례로 본 것이 이번 전시로 이어졌습니다."

15인의 청년작가와 펭귄마을공예거리가 함께 하는 전시 'Awakening Spaces : 일상을 깨우는 공간'을 기획하고 주최 주관하게 된 정헌기 호랑가시나무창작소 대표는 이번 전시에 대해 지난 1일, 이같이 설명했다.

정덕용의 '아직 말해지지 않은, 쥐어진 만큼의 말'이 전시된 현장.

이번 전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한 2025광주디자인비엔날레 연계 행사로 기획됐다. 내외국민의 방문이 이어지는 국제행사인만큼 이들의 동선을 도심으로 확장하게 만들고 이로써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전시는 5일부터 오는 11월 13일까지 펭귄미술관과 펭귄마을공예거리 11·15A·15B동, 양림동 청년창작소 별관 등 5개 공간에서 열린다. 참여 작가는 모두 만 39세 이하 15명의 청년 작가들로 12명의 광주와 전남 지역 작가와 3명의 서울·경기 지역 작가로 구성됐다.

펭귄마을공예거리는 골목 곳곳을 채운 정크아트로 이 마을만의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내 많은 관광객이 찾았던 곳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팬데믹 시절 침체된 이후 현재까지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임은혜 작 '씁쓸한 휴식'

정 대표는 "이번 전시는 펭귄공예마을이 많이 침체되어 있어 다시 잠에서 깨우기 위한 자리이자 청년작가들에게는 이들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며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개최로 말미암아 지역 예술 생태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품의 장르는 평면회화부터 공예, 건축, 디자인까지 다양하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지역 확장을 도모하는 만큼 순수예술 작품보다는 실용 예술 작품을 중심으로 한 것. 주민과 관광객이 더욱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 전시행사로 아티스트 토크와 도슨트 투어, 공예체험 프로그램, 스탬프 투어를 운영해 관람객이 보다 적극적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스탬프투어 경우 스탬프를 모두 모아오면 응모 추첨을 통해 펭귄마을공예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지급, 공예촌에서 공예품을 살 수 있도록 해 전시가 지역 활성화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이찬주 작 '우리의 집은 없다'

이처럼 이번 행사는 전시 뿐만 아니라 적절한 연계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며 양림동 마을 골목과 빈집, 주민 일상 공간을 전시장으로 적극 활용한다. 이같은 동선은 관람객이 공간을 걷고 체험하며 전시에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마을에는 활기를 더한다. 펭귄마을이 그랬던 것처럼 문화예술로 도시에 문화관광의 실질적 모델을 제시하고 활력을 되찾는 것.

이현승 작 '커피와 사색'

정 대표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기간과 연계돼 운영함으로써 국내외 미술관계자와 관광객이 유입되는 시기에 양림동과 펭귄마을공예거리를 예술관광 콘텐츠 거점으로 다시 한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행사로 말미암아 전시 이후에도 예술 레지던시, 창작촌, 갤러리 투어 등이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콘텐츠가 되기를 바란다"

한편 이번 전시는 호랑가시나무창작소가 주관·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하며 펭귄마을공예거리와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가 협력한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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