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승점 6점 앞선 8위 수성

프로축구 광주FC가 제주유나이티드와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나 승리로 매듭을 짓지 못하며 지난 36라운드 대전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대구FC가 1-3으로 전북현대에 패하면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광주는 내년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광주는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제주와 경기에서 0-0으로 비켰다. 광주는 14승4무19패(승점 46점)으로 리그 8위에 올랐고 대구를 승점 6점차로 따돌리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광주는 허율-정호연의 최전방과 정지훈-문민서-이강현-아사니의 중원에 이민기-김경재-변준수-김진호가 후방을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김경민이 맡았다.
경기 시작부터 양팀은 치열하게 치고 받았다. 전반 2분 제주가 먼저 광주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실패했고 광주 역시 8분 정호연의 슛팅이 상대 수비수에 맞아 무위에 그쳤다. 광주는 전반 33분 정지훈과 문민서를 대신해 최경록과 이희균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양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들어서도 양팀의 선제골 싸움은 계속됐다. 광주는 후반 15분 이강현과 오후성을 맞바꾸며 새 활로를 찾아 나섰다. 후반 27분에는 이희균이 강력한 중거리슛팅을 날렸으나 득점으로 꿰지는 못했다.
추가시간 막판 광주는 위기에 처했다. 상대 코너킥 찬스에서 이어진 제주 임창우의 헤더를 가까스로 막아내며 0-0으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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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약속의 땅'에서 광주FC, 기적을 쏘다 프로축구 광주FC의 아사니가 1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비셸 고베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후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광주FC 제공.프로축구 광주FC가 2002년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이룩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또 하나의 신화를 작성했다. 박정인의 선제득점과 아사니의 멀티 득점에 힘입어 광주가 ACLE 8강 문턱을 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광주는 K리그1 우승 상금의 5배가 넘는 180만 달러(약 26억원)을 확보하게 됐다.광주는 지난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16강 2차전' 비셸 고베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0으로 승리했다.지난 16강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광주가 8강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최소 3점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고베와 ACLE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던 터라 광주의 승리를 점치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광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3-0으로 승리, 기적을 이뤄냈다.이날 광주는 헤이스와 박정인이 최전방에 섰다. 아사니-이강현-박태준-오후성이 중원을 지켰고 이민기-민상기-조성권-김진호가 후방을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경민이 썼다.전반 초반부터 광주는 고베의 골문을 줄기차게 노렸다. 전반 5분 상대 골키퍼가 흐른 공을 처리하지 못하자 오후성이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에 막혔지만 오후성이 이를 재차 슈팅으로 시도하며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18분에는 선제득점이 터졌다. 박태준의 프리킥을 받은 박정인이 헤더로 선제득점을 올렸다. 전반을 그대로 마무리한 광주는 후반 박정인 대신 박인혁을 투입했다. 이게 승부수로 작용했다. 후반 37분 박인혁은 상대와 경합으로 파울을 유도했고 VAR판독 결과 패널티킥 판정을 받았다. 키커로 나선 아사니가 득점을 올리며 2-0으로 광주는 앞섰다.이로써 1,2차전 합계 2-2동점을 이룬 광주는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팽팽한 긴장 속에서 승부가 좀처럼 나지 않았다. 그러나 광주는 기어코 한 방을 더 터트렸다. 연장 후반 13분 아사니가 상대 골문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슈팅을 날렸다. 크로스 바를 맞은 이 슈팅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3-0을 완성했다.이후 추가 득점은 양팀이 모두 올리지 못했고 광주는 1,2차전 합계 점수 3-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경기를 마친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KIA의 김도영 선수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오늘은 뭘해도 될 것 같은 날이다.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눈빛도 달랐고 자세도 달랐다. 오늘 기대가많이 됐다"며 "결과로도 보여줬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우리에게 승패 관계 없이 팬서포터즈 분들이 성원을, 불어넣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한편, ACLE 8강은 내달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대진은 추첨을 통해 동아시아 팀과 서아시아 팀의 단판승부로 열린다.이제 광주 팬들의 관심은 과연 광주가 8강에서 포루투칼의 세계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속한 알스나르와 맞대결을 갖느냐 이다.호날두는 통산 927골을 터트린 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알스나르를 만날 확률은 25%. 전력에서 광주가 열세지만 호날두를 만난다면 광주와 K리그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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