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니 멀티 득점·박정인 선제골
8강서 호날두 맞대결 관심
K리그 우승 5배 상금 확보

프로축구 광주FC가 2002년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이룩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또 하나의 신화를 작성했다. 박정인의 선제득점과 아사니의 멀티 득점에 힘입어 광주가 ACLE 8강 문턱을 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광주는 K리그1 우승 상금의 5배가 넘는 180만 달러(약 26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광주는 지난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16강 2차전' 비셸 고베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16강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광주가 8강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최소 3점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고베와 ACLE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던 터라 광주의 승리를 점치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광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3-0으로 승리, 기적을 이뤄냈다.
이날 광주는 헤이스와 박정인이 최전방에 섰다. 아사니-이강현-박태준-오후성이 중원을 지켰고 이민기-민상기-조성권-김진호가 후방을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경민이 썼다.
전반 초반부터 광주는 고베의 골문을 줄기차게 노렸다. 전반 5분 상대 골키퍼가 흐른 공을 처리하지 못하자 오후성이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에 막혔지만 오후성이 이를 재차 슈팅으로 시도하며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18분에는 선제득점이 터졌다. 박태준의 프리킥을 받은 박정인이 헤더로 선제득점을 올렸다. 전반을 그대로 마무리한 광주는 후반 박정인 대신 박인혁을 투입했다. 이게 승부수로 작용했다. 후반 37분 박인혁은 상대와 경합으로 파울을 유도했고 VAR판독 결과 패널티킥 판정을 받았다. 키커로 나선 아사니가 득점을 올리며 2-0으로 광주는 앞섰다.
이로써 1,2차전 합계 2-2동점을 이룬 광주는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팽팽한 긴장 속에서 승부가 좀처럼 나지 않았다. 그러나 광주는 기어코 한 방을 더 터트렸다. 연장 후반 13분 아사니가 상대 골문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슈팅을 날렸다. 크로스 바를 맞은 이 슈팅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3-0을 완성했다.
이후 추가 득점은 양팀이 모두 올리지 못했고 광주는 1,2차전 합계 점수 3-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KIA의 김도영 선수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오늘은 뭘해도 될 것 같은 날이다.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눈빛도 달랐고 자세도 달랐다. 오늘 기대가많이 됐다"며 "결과로도 보여줬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우리에게 승패 관계 없이 팬서포터즈 분들이 성원을, 불어넣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한편, ACLE 8강은 내달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대진은 추첨을 통해 동아시아 팀과 서아시아 팀의 단판승부로 열린다.
이제 광주 팬들의 관심은 과연 광주가 8강에서 포루투칼의 세계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속한 알스나르와 맞대결을 갖느냐 이다.
호날두는 통산 927골을 터트린 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알스나르를 만날 확률은 25%. 전력에서 광주가 열세지만 호날두를 만난다면 광주와 K리그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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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없는 정효팀' 광주FC, 2연승 신바람 프로축구 광주FC의 강희수(왼쪽)가 9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렸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이정효 감독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서도 2연승을 질주했다.광주는 9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강희수의 K리그 데뷔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시즌 3승(4무 1패)째를 거둔 광주는 승점 13점으로 K리그1 3위로 단숨에 점프했다. 반면 상대 대구FC는 5연패의 늪에 빠졌다.광주는 경기에서 최경록-헤이스가 최전방에 나섰고 아사니-주세종-강희수-오후성이 중원에 섰다. 조성권-변준수-브루노-김진호는 후방을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김경민이 착용했다.광주는 전반 초반 빠른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전반 11분 헤이스의 크로스를 대구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를 강희수가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고 대구의 골문을 열었다. 강희수는 이날 경기가 K리그1 데뷔전이었는데 곧바로 득점을 성공시키며 가능성을 선보였다.광주는 계속해서 대구의 골문을 두드렸다. 헤이스가 전반 17분과 29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방점을 찍지 못했다.아쉬움이 길어지기 전. 광주는 추가점을 올렸다. 최경록의 패스를 받은 오후성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2-0을 완성했다.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박태준과 이강현을 투입하며 주세종, 이강현을 교체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가 추격에 나섰다. 후반 42분 대구의 세징야가 코너킥으로 득점을 성공시키며 2-1.광주는 이어진 후반 막판 위기를 맞았다. 상대에 연달아 슈팅을 허용했다. 이것이 다행히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며 광주는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경기를 마친 마철준 광주FC 수석코치는 "궂은 날씨 속에 많이 찾아와주신 팬들께 감사하고 어려운 경기 속에 승점 3점을 가져온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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