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팝업 성지 '성수동', 광주는 '이곳'으로 몰린다

입력 2024.07.31. 17:46 강승희 기자
첨단 시리단길, 수완지구 등 광주 곳곳 팝업 행사
동리단길, 대학과 산책로 등 인접해 지리적 이점
다양한 연령층 유입 가능해 기업, 단체들 이목 끌어
"10월 커피산책 축제선 무신사 협업 제작 굿즈 나눔"
보해양조가 지난해 5월 광주 동명동 퓨전한식 다이닝 '아우르'에서 '보해소주 스몰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열고 진행한 '스몰액션(SMALL ACTION) 캠페인'. 보해양조 제공

서울에 일명 '팝업의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이 있다면, 광주에는 동구 동명동에 위치한 '동리단길'이 팝업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동리단길'은 동명동 카페거리 일대를 일컫는데, 과거 한옥을 개조한 유명 카페, 소품샵 등 개성 가득한 가게들이 모여있어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데다 대학교, 충장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푸른길공원 산책로 등과 인접해 다양한 연령층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어 팝업스토어를 열려는 타 지자체의 사업단,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31일 광주지역 행사대행업계와 기업 등에 따르면 타 지자체 사업단이나, 기업 등에서 진행하는 팝업스토어(일정 기간 동안 판매하고 사라지는 매장)들이 주로 동명동 카페거리인 '동리단길'에서 열리고 있다.

'동리단길'(동명동+경리단길)은 동명동 카페거리 일대를 일컫는다. 과거에 있던 고급주택과 한옥들을 개조해 만든 카페와 소품샵, 옷가게 등 개성 가득한 가게들이 모여있어 MZ세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동리단길 이외에도 첨단의 '시리단길', 수완지구 등에서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있지만, 수요조사 시 대학교와 푸른길공원 산책로, 충장로, 국립아시문화전당 등이 인접해 있어 MZ세대(1981년부터 2010년 출생)부터 7080세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유입할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이 동리단길의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게 지역 대행사들의 분석이다.

해남고구마사업단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광주 동명동 일대에서 'SMILE 해남고구마'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독자 제공

최근 해남고구마사업단의 'SMILE 해남고구마'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 ㈜비제로스튜디오도 비교적 젊은 소비자에게 해남고구마를 친숙하게 소개하기 위해 장소를 동명동 일원으로 정했다.

해남고구마사업단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광주 동명동 일대에서 연 'SMILE 해남고구마'팝업스토어에 방문한 시민들이 고구마를 담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이에 팝업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부터 점심시간에 나온 직장인, 푸른길공원 산책로를 오가던 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층을 팝업 공간으로 유입하는 효과를 봤다고 했다.

지역에 기반을 둔 주류 전문기업 보해양조도 지난해 5월 동명동 퓨전한식 다이닝 '아우르'에서 '보해소주 스몰액션 스토어'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보해는 바다를 지키려는 개인들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모여 깨끗한 바다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아 '스몰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닝아웃(소비 행위 등을 통해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표출하는 것)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광주 출점 여부를 두고 관심을 받았던 무신사가 자회사인 '에스엘디티(SLDT)'에서 운영하는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으로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과 협력해 제작한 굿즈를 오는 10월 동명동 카페거리에서 예정된 '제4회 동명동 커피산책'축제에서 이벤트 상품으로 제공하기로 해 지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병효 동명공동체상생협의회장은 "골목상권 활성화사업으로 광주시의 지원을 받아 올해는 무신사 솔드아웃과 협력해 제작한 굿즈 시제품을 10월에 열리는 '동명동 커피산책' 축제에서 이벤트 상품으로 나눔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무신사 솔드아웃과 팝업스토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축제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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