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 고문·이종혁 지검장·한상원 광주상의 회장 등 참석 취임식
21년 땀과 노력으로 단단해져 많은 역할 감당…막중 책임감 느껴
초심 잃지 않고 따뜻한 손길로 용기·희망 주는 선한 발걸음 나갈 것

"범죄로 행복과 일상을 빼앗긴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손길로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이 선한 발걸음이 거대한 행진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조덕선 SRB미디어그룹 회장이 광주전남범죄피해자지원센터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광주전남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26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이사장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신임 이사장에는 조덕선 SRB미디어그룹 회장이 선임됐다.
이날 행사에는 허정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상임고문, 광주지방검찰청 이종혁 검사장과 임일수 차장검사 등이 참석했으며, 장인균 SRB미디어 그룹 부회장, 송용헌 SRB미디어 그룹 대표이사, 김종석 무등일보 사장, 구길용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대표, 조휘석 디에스글로벌㈜ 대표,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과 박철홍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최갑렬 청소년 범죄예방 광주지역 협의회장 등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2005년 광주검찰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로 개원한 이후 2016년 광주전남범죄피해자지원센터로 명칭을 변경한 센터는 범죄피해자 보호법 33조에 따른 보호 법인으로, 광주검찰청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다양한 범죄피해자에게 경제적, 비경제적 지원을 통해 피해를 회복 할 수 있도록 보호·지원하고 있는 기관이다. 또 범죄피해자 트라우마 치유기관인 광주 스마일센터를 법무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조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센터가 지난 2005년 문을 열고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을 시작한 지 올해로 21년이 됐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분들이 쏟아부은 결코 적지 않은 땀과 노력으로 센터는 그 면모가 단단해졌고 많은 역할을 감당해 오고 있다"며 "부족한 제가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앞으로의 활동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각 위원회를 중심으로 범죄 피해자들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그분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피해자 보호 지원 환경의 변화에 맞춰 역량이 온전하게 발휘되지 못했던 아쉬움도 남는다"면서 "센터가 피해자 보호 지원을 좀 더 유연하고 세밀하게 준비하고 지원하는시스템을 갖춤과 동시에 위원들이 피해자를 직접 대면해 지원하기보다는 시스템 안에서 지원 활동이 이루어지고, 우리의 역할을 통해 사회 공헌의 보람도 느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몇 년 전 코로나와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로 센터도 예외 없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활발했던 예전의 모습을 되찾도록 다시 힘을 모으겠다"며 "이를 위해 우선 각 위원회가 긴밀하게 소통하고 활발한 봉사 활동을 통해 위원회가 활성화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활동을 위해 지역 위원회 신설을 비롯해 새로운 위원회를 발족시키는 일도 관심을기울이겠다"며 "센터 활성화를 위한 신입위원 영입에 저부터 뛰겠다. 범죄로 인해 행복과 일상을 빼앗겨버린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손길로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이 선한 발걸음이 거대한 행진이 되도록 초심으로 함께 나서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조 이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준 윤보선 전 이사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4년간 열심히 해준 위원들 덕분에 무탈히 잘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봄이 찾아오는 시기에 조 이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12·3계엄부터 대통령 탄핵, 전국적인 산불 발생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해 안타까울 뿐이다"며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센터 가족들과 함께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잘 해줘서 위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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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으로 못 버텨" 광주 특수교육실무사들 처우 개선 촉구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특수교육 현장에서 장애학생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광주 지역 특수교육실무사들이 열악한 처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광주지부 특수교육실무사분과는 18일 성명을 내고 "특수교육실무사는 '보조'라는 낙인과 차별을 겪고 있다"며 "방학이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조차 사라지고, 산재로부터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다. 수당은 지역마다 들쑥날쑥 제각각"이라고 지적했다.단체는 특수교육대상자가 매년 증가하고 통합교육이 확대되는 현실을 반영해 국가 차원의 책임과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교육부의 '2024년 특수교육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특수교육대상자는 11만5천610명에 달한다. 이 중 73.7%인 8만5천220명이 일반학교에 통합돼 있다. 특수학급 수도 1만9천582개로 증가하는 등 통합교육이 강화되고 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실무 인력은 한시적 채용에 그치고 지역별 수당 격차나 방학 중 비근무 등 구조적인 차별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특수교육실무사들은 화장실, 운동장, 급식실 등 학교 전역에서 장애학생을 전방위로 지원하지만, 법적으로는 '교사 지시에 따른 보조 역할'로만 규정돼 실질적 역할과 제도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비판도 나온다.단체는 "특수교육은 제도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으로 완성된다"며 "정책은 쏟아지지만, 그 정책을 실현할 인력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특수교육지원 인력을 별도로 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예산은 배정되지 않았고 교육청은 손을 놓고 있다"고 꼬집었다.13년차 김태경 특수교육지도사는 "동료 한 명은 얼린 물통에 맞아 뇌진탕 치료를 받았고, 또 다른 동료는 큰 남학생을 지원하다가 깨물려 허벅지 살을 떼어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며 "최소한 정부 당국이라도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보람으로만 버티라 하지 마라"면서 "약한 아이들 곁일수록 더 안전하고 더 풍성해야 하며, 연대와 연결로 이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국가의 교육복지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단체는 특수교육 재정 및 인력 확충, 특수교육법 시행규칙 개정, 방학 중 무급·수당 격차 해소, 산재법 전면 적용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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