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학로 한가운데 놓여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했던 전봇대가 무등일보 보도(2025년 4월3일자) 이후 한 달여 만에 이전됐다.
13일 광주 남구 등에 따르면, 전날 남구 백운동 수피아여중·고등학교 앞 인도 중앙에 설치돼 있던 전봇대가 보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맞은편 인도 가장자리로 이전됐다.
전봇대가 설치돼 있던 인도는 폭이 50㎝에 불과한 데다, 그마저도 전봇대가 가로막고 있어 학생뿐 아니라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주민들까지 차도로 내려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전봇대가 보행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조치는 박미영 진보당 남구지역위원장과 주민 670여명으로 구성된 '안전한 통행로 확보를 위한 주민모임'이 지난달 남구에 연명서와 함께 청원을 접수하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남구는 전주 관리주체인 한국전력공사 서광주지사와 협의에 나섰고, 내부 검토 끝에 보행자 안전을 이유로 전봇대 이전이 결정됐다.
남구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보도 최소 유효 폭이 확보되지 않아 보행자 통행에 불편이 있음을 확인했고, 이에 한국전력에 이설을 요청했다"며 "보행자 안전을 고려해 한전 부담으로 공사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쉽지 않을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 "민원 해결의 추진력이 대단하다", "이제 정말 편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670명의 주민께서 함께해주신 덕분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불편을 직접 듣고 해결하는 실천 정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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