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서·박정아 활약에도 꼴지 확정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이번에도 탈꼴찌에 실패했다.
AI페퍼스는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4-26, 12-25, 25-20, 12-25)로 패했다.
GS칼텍스에 승점 1점이 뒤진 7위였던 AI페퍼스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었으나 패하며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AI페퍼스의 올 시즌 최종 성적은 11승 25패 승점 35점이다. 창단 이후 최다승, 최고 승점, 최다 연승, 전구단 상대 승리 등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였지만 순위는 변하지 않았다.
경기에서는 박은서와 박정아가 각각 19득점과 18득점으로 활약을 했지만 경기 패전으로 빛이 바랬다.
1세트 포문은 박은서가 이원정의 세트를 받아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시소게임으로 진행됐다. 현대건설이 달아나면 AI페퍼스가 추격하며 균형을 맞췄다. AI페퍼스는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갔다. 그러나 연속 실점해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도 AI페퍼스가 먼저 득점을 올렸다.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포문을 연 AI페퍼스는 초반 4-3으로 앞섰다. 그러나 연속 6실점하며 4-9. 연속 실점으로 동력을 잃은 AI페퍼스는 12-25로 패했다.
3세트는 AI페퍼스의 몫이었다. 이번에도 첫 득점은 AI페퍼스였다. 테일러가 오픈을 성공시켰다. 중반까지 AI페퍼스는 11-7 앞섰다. 기세를 제대로 탄 AI페퍼스는 8연속 득점을 성공시켜 22-13으로 리드했다. 이후 추격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내주지는 않았다. AI페퍼스는 25-20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세트가 아쉬웠다. 4세트는 점수가 크게 벌어졌다. 연속실점이 잦은 탓이다. 3연속, 5연속 실점으로 동력을 잃었고 12-25로 패했다.
경기를 마친 장소연 AI페퍼스 감독은 "경기가 썩 맘에 들지는 않았다. 팀 전력이 부족한 것은 맞지만 세터에서 실수가 나와 패했다"며 "경기에서 패하면 아쉬운 부분이 보이기 마련이다.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한방이 부족해서 진 것 같다. 그 역할을 외국인이 해줘야하는 역할인데 그런 부분이 어려웠다"고 평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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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최다승·최고승점' AI페퍼스, 순위는 아쉬워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승점 자판기에서 탈출했다.AI페퍼스는 2024-2025시즌 11승(25패 승점 35점)으로 창단 이후 최다 승을 기록했다. 2021-2022년 창단 이후 3승, 5승, 5승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두자리 승수를 거두며 언니 구단들에게 치명적인 고춧가루를 뿌렸다.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분명하다. 시즌 중반까지 봄배구를 향한 희망을 잇기도 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시즌 최종전까지 GS칼텍스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으나 거기까지. AI페퍼스는 최종전에서 패해 다시 한 번 7위에 그치고 말았다.◆ 국내 감독 선임·팀 리빌딩그동안 외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왔던 AI페퍼스는 올해 다른 선택을 했다. 장소연 해설위원에게 사령탑 자리를 안기며 큰 언니 리더십을 기대하고 나선 것.그리고 AI페퍼스는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바르바라 자비치와 아시아 쿼터 장위를 영입해 트윈 타워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높이에서 타 팀을 압도하겠다는 계산이었다. 또 FA시장에서 리베로 한다혜를 영입해 수비에 깊이를 더하기도 했다.8월에는 일본 가와사키로 전지훈련을 떠나 선수들의 기량향상을 꾀했다. 철저한 준비로 시즌을 맞이한 AI페퍼스는 창단 4번째 시즌 목표를 10승으로 내결었다.◆최다승·최다 연승…가능성 봤다비시즌 구슬땀을 흘린 AI페퍼스는 달랐다. 개막전부터 한국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AI페퍼스는 개막 승리 이후 7연패를 당했다.그래도 다행이었던 점은 예년처럼 두자리 연패까지 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AI페퍼스는 2라운드에서 한국도로공사를 만나 연패 사슬을 7에서 끊었다.그리고 시즌 전의 기대와 달리 부상에 신음했던 바르바라 자비치를 테일러 프리카노로 교체해 외인 공백을 메웠다. 장위와 함께 트윈타워를 구축해줄 것으로 생각됐던 자비치는 외국인 1순위라는 타이틀에도 조기 교체되며 아쉬움을 샀다.AI페퍼스는 연패 이후 반등했다. 그동안 천적으로 군림했던 정관장에게 승리하며 포비아에서 탈출했고 4라운드에서는 IBK기업은행에 승리하며 창단 이후 최다승(6승)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건설까지 잡으며 AI페퍼스는 3연승으로 창단 이후 최다 연승에 성공했다.이후로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AI페퍼스는 5라운드에서 정관장에게 3-0 셧아웃 승리를 거둬 창단 첫 두자리 승수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AI페퍼스는 3월 11일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0-2로 뒤진 경기를 3-2로 역전승하며 시즌의 마지막 승리를 거뒀다. 11승째였다.◆ '졌잘싸'…순위는 아쉬워AI페퍼스가 올 시즌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 것은 분명하다. 각종 기록을 새로 썼고 순위 상승에 대한 희망도 엿봤다. 그러나 순위가 변하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아시아쿼터 1순위 장위는 제 몫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외국인 바르바라 자비치와 테일러의 활약은 타 팀 선수들과 비교해 아쉽다. AI페퍼스에 실바(GS칼텍스), 빅토리아(IBK기업은행) 같은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면 순위는 달라졌을 것이다.FA 리베로 한다혜의 영입은 신의 한수였다. 한다혜 덕분에 구멍으로 평가 받던 AI페퍼스의 수비가 예년과 달라진 모습으로 언니 구단들을 위협할 수 있었다.시즌을 마친 장소연 AI페퍼스 감독은 "외국인의 역할이 올해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박)은서, (박)사랑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봤다. 내년에도 꾸준히 성장해서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아야한다"며 "한다혜는 36경기 개근을 했다. 훈련도 시간보다 일찍 나와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연습했다. 그것이 팀의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칭찬했다.장 감독은 "올 시즌 의미있는 기록이 많다. 목표를 정하고 선수들과 달려왔는데 선수들, 코칭스태프들이 한 마음이 돼서 좋은 시즌을 보냈다. 내년엔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이제는 단장의 시간...알찬 비시즌 보낼 것"
- · "뜻깊지만 아쉬운 시즌...내년엔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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