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연패 빠진 페퍼저축은행, 흥국생명전서 반등할까

입력 2026.01.07. 17:14 차솔빈 기자
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서 맞대결
리시브 효율 올리고 수비 공백 메꿔야
짧은 휴식 인한 체력문제도 관건
지난달 20일 흥국생명전에서 공격 중인 하혜진. KOVO 제공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려는 페퍼저축은행이 안방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만난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오는 9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상대로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페퍼저축은행의 분위기는 무겁다. 좋은 경기력으로 연패를 끊어내며 4라운드 반등을 기대했으나 직전 경기에서는 세트스코어 2-3(27-25, 18-25, 25-19, 18-25, 15-17)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다시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무엇보다 수비 라인의 붕괴가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었다. 당시 페퍼저축은행은 최악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1세트에는 리시브 23개 중 단 3개만이 정확했고, 서브에이스 3번을 당하면서 리시브 효율 0%라는 처참한 수치를 기록했고, 2세트 역시 14.29%에 머물며 상대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전술적인 한계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주력 병기인 조이가 상대 권민지의 집중 마크에 고전하며 공격 성공률이 급락했고, 이는 곧 팀 전체의 득점력 저하로 이어졌다. 마지막 세트에는 공격 범실도 2차례 발생하는 가운데 실바의 연속 득점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와 박은서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하고 있지만, 이들의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세터의 볼 배급이 단조로워지고, 결국 조이에게만 의존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지난달 20일 흥국생명전을 치르고 있는 페퍼저축은행 선수단. KOVO 제공

반면 상대인 흥국생명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초반 레베카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와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기복으로 고전하기도 했으나, 최근 김다은이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며 팀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김다은은 직전 정관장과의 승부에서 17득점을 기록하며 레베카(19득점)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특정 선수에게 쏠리지 않고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는 흥국생명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와 수비 집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지난 맞대결에서 페퍼저축은행은 공격 성공률과 서브 득점에서 앞서고도 불안한 리시브와 결정적인 범실 때문에 승리를 놓친 바 있다. 이번 경기 역시 승부처는 결국 수비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받는 수비 공백을 얼마나 채우느냐가 승리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유일한 열쇠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은 직전 서울 원정 경기 이후 3일만에 경기를 치른다. 게다가 풀세트 경기를 소화했던 만큼 체력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홈 경기를 치르는 페퍼저축은행이 이틀동안 얼마나 체력을 잘 보충하느냐도 승부를 결정지을 요소 중 하나다.

페퍼저축은행이 안방에서 연패를 끊고 4라운드 반전의 서사를 써낼 수 있을지, 페퍼스타디움으로 향하는 팬들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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