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AI실증·창업동까지 준공
市, 내년 집적단지 2단계 착공 총력
“2단계 정상 추진이 마지막 퍼즐 완성
尹 ‘AI대표도시 조성’ 대선 공약 약속
정부 전폭 지원·후속조치 뒤따라야”
더 살기·즐기기·기업하기 좋은 광주로?민선 8기-광주에 색을 입히다 ①AI로 꿈꾸는 도시
"광주는 대한민국에서 AI와 관련된 기술, 인프라, 인재 등 모든 역량을 갖춘 유일한 곳입니다. 이제는 도시 전체를 'AI 테스트베드'로 내어드리겠습니다."
민선 8기 강기정 광주시장의 대표 사업인 광주 인공지능(AI) 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으로 국가AI데이터센터가 지난해 말 개관한데 이어 올해 말 창업·실증동이 완공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AI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데다, AI산업 생태계 조성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할 광주 AI영재고 등 인재양성 사다리들이 속속 구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AI와 관련된 기술과 인프라, 인재 등 모든 역량들이 결집된 광주에서 국내외 기업들이 자신의 제품을 실증할 수 있는 인프라인 '테스트베드'까지 더해지면 광주는 진정한 '대한민국 대표 AI실증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퍼즐은 2025년 예정인 '국가AI집적단지 2단계 사업'의 신속한 추진이다.
◆1단계 최고 인프라+인재양성 사다리 '완성'
광주 북구 첨단 3지구내 국가AI 집적단지(1단계) 사업은 올해 말 마무리된다.
광주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4천295억원 투입되는 1단계 사업은 AI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기술, 인력, 실증환경 등 핵심 인프라 자원을 한곳에 집약해 AI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프라 구축의 핵심은 국가AI데이터센터.
지난해 11월부터 서비스 들어간 국가AI데이터센터는 벌써 760여 개의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올해는 1천여개 기업에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AI데이터센터는 20PF(페타플롭스) 규모의 고성능 컴퓨팅(HPC)와 68.5PF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혼용 방식으로 구축돼 총 88.5PF연산자원과 107PB(페타바이트) 저장공간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규모를 자랑한다.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팅 자원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최신 성능 가속기 'H100'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도입한 덕분에 짧은 시간 내에 방대한 데이터 학습·분석·활용 등이 가능하다.
여기에 광주시는 오는 12월께 AI실증·창업동을 준공해 AI융복합 실증창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곳은 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와 드라이빙시뮬레이터 등의 실증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기업입주를 위한 창업공관도 갖추고 있다.
특히 초등부터 대학생, 전문인력까지 아우르는 AI인재 양성 사다리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광주AI영재고는 내년 착공, 오는 2027년 3월 개교가 목표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AI사관학교를 통해 총 300여명의 AI 맞춤형 실무 인재를 양성했으며 구글, NHN 등 국내외 기업, 지역대학과 손잡고 전문인재를 키우고 있다. 이밖에 예비창업자와 AI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AI창업캠프를 운영해 이들에게 입주공간 제공 뿐만 아니라 교육-멘토링, 기업간 협력·교류 등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가AI데이터센터 등 최고 인프라는 우수한 AI기업 유치는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과 우수 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아 우수기업과 젊은 인재들이 광주에 정착하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며 "올해 말까지 실증창업동과 초대형 드라이빙시뮬레이터가 완공되면 AI기업들의 이전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AI집적단지 2단계는 '실증도시 광주'
국가AI집적단지 2단계 사업의 핵심은 '실증도시 광주'의 진정한 구현이다.
실증은 한마디로 기업들에게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실제로 구현해 볼 수 있도록 공간과 장비를 빌려주는 것으로 지역기업 성장 뿐만 아니라 기업 유치와 정착의 핵심으로 꼽힌다.
광주시는 현재 국내 최고의 AI 인프라를 활용한 글로벌 대기업 실증과 도시 테스트베화를 통한 창업 및 혁신기업 실증 등 다양한 차원의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36개 기업을 선정, 광주 곳곳에서 실증이 추진되고 있다. 이런 높은 관심도를 반영해 올해는 44개 기업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2029년까지 총 6천억원이 투입되는 AI집적단지 2단계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1단계 사업의 다양한 AI기반시설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를 실증하는 'AI 실증도시 광주' 구현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단계 사업으로는 지역선도형 AI기술개발 및 대규모 실증, 국가AI 혁신 허브 인프라 고도화, 글로벌 AI 실증환경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시는 국가AI집적단지 2단계 사업의 내년 차질없는 착공과 성공적 추진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지난달 25일 제2기 인공지능산업위원회를 갖고 인공지능 실증도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원들은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을 통해 구축된 핵심 기반시설(인프라)인 AI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시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증사업이 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광주가 AI 실증도시로서 대한민국 선도모델이 되도록 지역 역량을 집결하기로 했다.
국가AI집적단지 2단계 기획보고서 1차를 완성한 광주시는 지방시대위원회와 공청회 등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3월초까지 과기부에 예비 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예타 결과가 오는 11월께 나오면 광주시는 내년부터 본격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2단계는 광주를 전국 AI기업들의 테스트베드로 내어줘 1단계 사업을 통해 구축된 핵심 인프라를 활용해 시민과 기업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실증사업이 핵심이다"며 "2단계 사업의 2025년 차질없는 착공을 위해 사전절차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전폭적 지원과 지역 관심 필요
'국가 대표 AI실증도시' 구현의 성패는 국가AI집적단지 2단계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1단계 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국가AI집적단지 2단계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광주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AI실증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 대표도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만큼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후속조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9월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대선 당시 '7대 광주 공약'에 포함됐던 대한민국 AI 대표도시 조성 약속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디지털은 그 자체가 기술인 동시에 사회에 엄청난 변화와 혁신을 주는 하나의 혁명이고, 그 중심엔 AI가 있다"며 "이 곳 광주는 일찌감치 AI 대표도시로서 도약할 준비를 마친 곳이고, 명실상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제2기 인공지능산업위원회 김경백 공동위원장(전남대 AI융합대학 교수)은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을 통해 구축된 다양한 핵심 기반시설인 국가AI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시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증사업이 돼야 한다"며 "광주가 AI실증도시로서 대한민국 선도모델이 되도록 지역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공지능 집적단지 인프라와 도시규모의 실증환경을 조성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기업은 실증환경을 활용해 광주시민과 국민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혁신 실증도시를 만들자"며 "결국 2단계 사업은 국가데이터센터 인프라에 기반해 기업과 협력하는 AI 실증도시라는 대한민국 선도모델을 만들어 가는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 "원산지 미표기 막아라"...설 명절 앞두고 광주 자치구 특별점검 분주 설 연휴를 사흘 앞둔 22일 광주 서구 양동전통시장. 서구청 경제과 원산지 표기 특별점검팀 공무원들이 원산지 표기 점검을 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철저한 원산지 표기만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인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전통시장 상품을 믿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광주 자치구들이 원산지 표기 특별점검에 나섰다.설 연휴를 사흘 앞둔 22일 오후 2시께 광주 서구 양동전통시장. 설 대목을 맞아 물건 하나라도 더 팔려고 분주한 상인들 사이로 서구청 경제과 원산지 표기 특별점검팀 3명이 등장했다.통상 점검 등을 나올 때면 녹색 민방위복을 입는 편이지만 설을 앞둔 상인들에게 오히려 거부감을 줄 수 있어 이날만큼은 공무원증만 착용했다.더군다나 이날 새벽 시장 내 한 점포에서 불이 나 시장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건어물 점포부터 수산물, 축산물, 농산물 점포 순으로 진행된 이번 점검은 제품의 품명과 원산지가 잘 표기됐는지 확인하는 식으로 이뤄졌다.특별점검팀은 "명절인데 손님이 너무 없죠"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며 상인들에게 다가가 매의 눈으로 주변 진열대를 살폈다.이들은 주로 원산지 표기가 제품에 가려져 있거나 뒤집어진 것을 발견하면 잘 보이도록 반듯하게 다시 세워 놓았다. 상인들 대부분 원산지를 잘 표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설 연휴를 사흘 앞둔 22일 광주 서구 양동전통시장. 서구청 경제과 원산지 표기 특별점검팀 공무원들이 원산지 표기 점검을 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의무사항은 아니었지만 거래명세서를 보관하고 있는지도 확인하기도 했다. 자체 제작한 원산지 표기판을 상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건어물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옛날하고 다르게 속이려고 해도 속일 수가 없는 투명한 세상이다. 요즘 거짓말하면 큰일 난다"며 "전통시장도 품질 좋은 국산이 많으니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서구의 이번 점검은 24일까지 이어진다.전날에는 지역 대형마트를 찾아 점검을 실시했으며, 23일에는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을 예정이다.광주지역 다른 자치구도 서구와 마찬가지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동구도 이날 오후 2시께 남광주시장에서 원산지 표기 점검을 실시했다. 남구도 이날부터 이틀간 봉선시장과 무등시장, 백운대성시장을 방문한다. 북구는 24일 오후 말바우시장을 찾아 상인들이 원산지 표기를 잘 하고 있는지 살핀다. 광산구의 경우 지역 내 1913송정역시장 등이 있지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에서 점검하기 때문에 별도로 계획은 없다.명절을 맞아 전통시장을 찾았다는 한 시민은 "시장뿐만 아니라 대형마트를 가더라도 원산지 표기를 보면 크게 신뢰가 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구청에서 직접 현장 점검을 해주니 믿음이 생긴다"고 말했다.박효정 서구 경제과 통물정책팀장은 "경기를 비롯해 워낙 모든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상인분들에게 이것저것 지켜달라고 하기 조심스러운 면이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며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행정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 tbn, 설 명절 118시간 특별방송
- · 도심 오가는 유일한 길인데...보행로 없는 광주 '장록교' 아찔
- · 지난해 117억 추가 체불···대유위니아 피해 '눈덩이'
- · 굴비과·젓갈팀 등 전남 시·군 특산물 팀이 뜬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