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도시문제 해결' AI 실증 기업 선정
도착 예상 정확도↑ 등 'AI버스정보시스템' 실증
"실제 현장 보완점 등 알 수 있어 큰 도움"

더 살기·즐기기·기업하기 좋은 광주로?민선 8기-광주에 색을 입히다 ③실증도시
"AI실증을 통해 현장에서 보완할 부분을 찾고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교통 편리 증진을 넘어 예산 절감까지 기여하고 싶습니다."
'AI버스정보시스템'으로 지난해 10월 광주시 '도시문제 해결형 AI솔루션 개발·지원사업 공모'에서 교통·이동 분야에 선정돼 내달까지 실증 지원을 받게된 은성트래시스 양국승 대표는 "광주시로부터 받은 실증의 기회가 제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AI버스정보시스템은 ▲AI버스 배차 ▲도착 예상 정확도 향상 ▲생체인식 기반 간편 결제 등을 제공한다.이에 은성트래시스는 버스 위치정보 제공·도착 예정 시간 정확도 향상 등 광주 시내버스 불편사항을 해결함으로써 수송분담률을 높이기 위한 AI버스정보시스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첨단23번 노선을 운영하는 버스 10대에 GPS 단말기를, 양산초교·힐스테이트 각화 정류장 양방향 총 4개소에 'LED버스도착정보안내판'을 설치해 운영·관리하며 지난달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왔다.
양 대표는 실험실에서만 하는 테스트가 한계가 있는데 실증 참여로 개발 중인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어떤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지와 더 보완해야 부분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게됐다.
현재 은성트래시스가 실증으로 차지하고 있는 노선은 전체 범위의 1%도 안 되지만, 어느 정도의 효과가 인정된다면 그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장시켜서 실증의 기간을 조금 더 늘려주길 바라고 있다.
양 대표는 "데이터가 많을수록 정확한 예측이 가능한 데다 소기의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그 범위를 점차 확장한다면 기회가 더 생기게 된다"며 "실증에 참여하는 기업이 많아질 수록 노력하는 기업들 역시 많아져 타지자체를 선도하는 'AI실증도시 광주'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데이터를 데이터센터에 공유하면 따로 예산을 들여 데이터를 확보할 필요가 없어지고 다른 제품 연구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시민의 편리성 증진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양 대표는 앞으로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교통 분야에서 낭비되고 있는 예산까지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좋은 기술을 개발해 버스 이용 시 도착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줌으로써 편리성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겠다"며 "지난 2022년 기준 버스가 공회전하거나 정차할 때 총 연간 34억6천만원의 예산이 낭비됐고 광주 시내버스지원 시비 부담액도 58.1%로 상승됐다. 이처럼 낭비되는 예산을 줄이면 다양한 분야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내버스에 들어가는 예산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도 다음 실증 때 도전할 생각"이라며 "대중교통의 미래를 위해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은성트래시스는 AI를 활용한 지능형 교통·스마트 안전을 실현하는 소셜벤처기업이다.지난 2021년 법인 설립 후 광주교통문화연수원, 광주시각장애인협회, 전남대·조선대·동신대학교 등 기관·협회·지역대학 총 11곳과 협약을 체결해 교통약자 편의 증진 등 사회·경제적 가치 실현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해왔으며, 특허 등록 17건과 출원 2건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온라인플랫폼 확대에 자영업 격차↑···AI 활용 '지역 특화' 숙제" 한국은행은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경제구조 변화와 지역경제의 대응'을 주제로 지역경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기훈 고려대학교 교수가 'AI시대의 온라인 플랫폼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이 확산되면서 자영업 비중이 높은 소매업과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양극화가 심화된 가운데,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의 고도화로 지역특화·소형 플랫폼의 성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전문가들은 2천만원 미만의 소액을 폭넓게 지원하기 보다 창업 초기, 청년층,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충분한 규모의 성장 중심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국은행은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경제구조 변화와 지역경제의 대응'을 주제로 지역경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번 심포지엄은 ▲1부 플랫폼 경제의 확산과 지역경제의 도전·대응 ▲2부 지역경제 발전방안으로 진행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강기정 광주시장, 서성민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차성현 전남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오병기 전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 등이 참석했다.1부에서 'AI시대의 온라인 플랫폼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김기훈 고려대학교 교수는 "국내 온라인 소매는 편리성,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소매를 대체하며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온라인이 오프라인의 강점을 대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00년대 초 인터넷에서 커머스가 처음 생겼을 때 옷이나 신발, 식료품의 경우 직접보고 오프라인을 통해서 구매하는 게 낫지 않나했다"며 "하지만 배송 시간이 굉장히 짧아졌고, 리뷰와 AI 매칭을 통해 충분히 정보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럼에서 오프라인의 강점을 온라인이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역 특화 플랫폼이 생겨날 수 있고, 더 잘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 교수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형플랫폼 시장의 영향력이 예전보다는 약화될 수 있다. 지역 특화 온라인몰 등이 좋은 성과를 낸 경우가 있는데, AI에이전트 입장에서 지역 특화된 플랫폼이 있다면 공신력 있고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다면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한국은행은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경제구조 변화와 지역경제의 대응'을 주제로 지역경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정희완 한국은행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이 '온라인플랫폼 성장이 지역 자영업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이어서 '온라인플랫폼 성장이 지역 자영업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향'을 발제한 정희완 한국은행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소매업과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온라인 플랫폼 확대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역과 점포형태, 규모 등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소매업의 경우 비수도권의 전통적 점포소매의 쇠퇴로 지역간 격차가 확대됐다. 점포소매업 내에서는 규모가 크거나 온라인판매 도입, 상품구성의 다양성 여부에서 경영성과에 양극화가 드러났다.음식점업은 업체 규모와 업력, 배달 비중이 증가할 수록 높을 성과를 나타냈으며, 규모에 따른 격차는 비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정 과장은 "자영업 양극화는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요 지원수단인 금융지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정책대응 방향으로 ▲선별된 업체에 단계적으로 충분한 규모 지원 ▲사업이 아닌 사람을 보호하는 자영업 안전망 ▲지역 자영업자를 고려한 지역 기반 정책 ▲온라인플랫폼 공정 생태계 조성 ▲과잉공급 완화 위한 자영업 진출입 구조 개선 등을 제시했다.정 과장은 "2천만원 미만의 소액지원, 동일업체 장기지원의 효과는 거의 없었다"며 "경쟁력을 상실한 업체의 '사업'을 보호하면 시장의 조정기능을 통한 경제 전체 생산성 제고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피력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플랫폼 경제의 영향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별한 자영업자에 대한 충분한 지원을 역설했다.이 총재는 "요즘 자영업 하는 분들이 겪는 어려움은 사실 잘되는 곳만 잘되는 쏠림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며 "앞으로도 플랫폼 경제의 영향력이 향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자영업자에 대한 정책도 성장 잠재력이 큰 자영업자를 신중하게 선별해 충분하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고 말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 "한 통에 3만원?"···수박값도 덥다, 여름 과일값 폭등
- · 광주 1만4천세대 도시가스 미공급···요금 인상 '딜레마'
- · 안정세 보인 광주 기름값···하락전환 될까
- · 지역 중장년 60% 이상 일터로···노후는 '공적연금·저축'에 집중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