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실증 기회로 교통편리 증진·예산절감 기여하고파"

입력 2024.02.26. 17:00 강승희 기자
<양국승 은성트래시스 대표>
광주시 '도시문제 해결' AI 실증 기업 선정
도착 예상 정확도↑ 등 'AI버스정보시스템' 실증
"실제 현장 보완점 등 알 수 있어 큰 도움"
양국승 은성트래시스 대표

더 살기·즐기기·기업하기 좋은 광주로?민선 8기-광주에 색을 입히다 ③실증도시

"AI실증을 통해 현장에서 보완할 부분을 찾고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교통 편리 증진을 넘어 예산 절감까지 기여하고 싶습니다."

'AI버스정보시스템'으로 지난해 10월 광주시 '도시문제 해결형 AI솔루션 개발·지원사업 공모'에서 교통·이동 분야에 선정돼 내달까지 실증 지원을 받게된 은성트래시스 양국승 대표는 "광주시로부터 받은 실증의 기회가 제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AI버스정보시스템은 ▲AI버스 배차 ▲도착 예상 정확도 향상 ▲생체인식 기반 간편 결제 등을 제공한다.이에 은성트래시스는 버스 위치정보 제공·도착 예정 시간 정확도 향상 등 광주 시내버스 불편사항을 해결함으로써 수송분담률을 높이기 위한 AI버스정보시스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양국승 은성트래시스 대표가 지난달 대창운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AI 버스정보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첨단23번 노선을 운영하는 버스 10대에 GPS 단말기를, 양산초교·힐스테이트 각화 정류장 양방향 총 4개소에 'LED버스도착정보안내판'을 설치해 운영·관리하며 지난달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왔다.

양 대표는 실험실에서만 하는 테스트가 한계가 있는데 실증 참여로 개발 중인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어떤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지와 더 보완해야 부분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게됐다.

현재 은성트래시스가 실증으로 차지하고 있는 노선은 전체 범위의 1%도 안 되지만, 어느 정도의 효과가 인정된다면 그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장시켜서 실증의 기간을 조금 더 늘려주길 바라고 있다.

양 대표는 "데이터가 많을수록 정확한 예측이 가능한 데다 소기의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그 범위를 점차 확장한다면 기회가 더 생기게 된다"며 "실증에 참여하는 기업이 많아질 수록 노력하는 기업들 역시 많아져 타지자체를 선도하는 'AI실증도시 광주'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은성트래시스가 실증을 위해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버스도착정보 안내판.

또한 해당 데이터를 데이터센터에 공유하면 따로 예산을 들여 데이터를 확보할 필요가 없어지고 다른 제품 연구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시민의 편리성 증진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양 대표는 앞으로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교통 분야에서 낭비되고 있는 예산까지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좋은 기술을 개발해 버스 이용 시 도착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줌으로써 편리성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겠다"며 "지난 2022년 기준 버스가 공회전하거나 정차할 때 총 연간 34억6천만원의 예산이 낭비됐고 광주 시내버스지원 시비 부담액도 58.1%로 상승됐다. 이처럼 낭비되는 예산을 줄이면 다양한 분야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내버스에 들어가는 예산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도 다음 실증 때 도전할 생각"이라며 "대중교통의 미래를 위해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은성트래시스는 AI를 활용한 지능형 교통·스마트 안전을 실현하는 소셜벤처기업이다.지난 2021년 법인 설립 후 광주교통문화연수원, 광주시각장애인협회, 전남대·조선대·동신대학교 등 기관·협회·지역대학 총 11곳과 협약을 체결해 교통약자 편의 증진 등 사회·경제적 가치 실현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해왔으며, 특허 등록 17건과 출원 2건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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