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과 매실 활용 고민하다 연구
7월 특허출원·8~12월 실증시험
예산 2억 확보 원예농가 제공
광양시 공무원이 토착미생물과 버려진 매실을 활용한 '기능성퇴비' 생산공정을 개발,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13일 광양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김동훈 작물환경팀장이 광양 토착미생물 'GY-15'와 낙과매실을 활용한 '매실퇴비' 생산공정 개발과 함께 시제품 4종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광양시는 지난해 7월부터 광양 토착미생물 균주 선발을 통해 가장 우수한 균주 1종을 선정, 이름을 'GY-15(광양 15)'라고 명명하고 이를 활용해 버려진 매실 낙과나 병해충 피해를 입은 저등급의 매실을 원료로 퇴비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비료관리 법령에서 정한 유기질 및 미생물 비료공정에 따른 '매실퇴비' 시제품 4종을 개발했다.
김 팀장은 "광양 매실 연간 수확량은 8천t으로 이 가운데 7천300t이 포장생매실로 판매되며 등급별 판매가는 A등급이 3만5천원, B등급은 3만원이다"며 "수거하지 못해 땅에 떨어진 매실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다가 매실퇴비를 연구하게 됐다"고 개발동기를 설명했다.
매실퇴비 생산을 위해 김 팀장은 떨어진 매실 수거 원료수급 비용으로 1㎏ 당 1천원대를 목표로 내년 예산 2억원를 확보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광양시 원예작물인 양상추, 시설애호박, 토마토 등 재배 면적이 338㏊인데, 이 재배면적에 필요한 매실퇴비는 5㎏짜리 4만3천940포다"며 "매실퇴비 4만3천940포를 만드는데 매실이 약 220t이 필요해, 2억원의 소득혜택이 매실농가에 발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실퇴비' 개발에 참여한 김현중 주무관은 "기존 관행적으로 사용 중인 일반 퇴비와는 달리 우리 시가 개발한 퇴비는 기존의 퇴비 기능뿐만 아니라 길항능력과 작물생육 촉진능력이 강력한 토착미생물이 첨가되었기 때문에 단순 양분공급이 아닌 병해충억제와 작물생육 촉진능력을 동시에 가진 기능성퇴비다"고 강조했다.

실제 광양시가 지난달 양상추를 대상작목으로 '매실퇴비' 포트시험을 추진한 결과 양상추의 생육초기 뿌리길이와 수확기 결구무게가 10~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다음달까지 '매실퇴비' 포장시험을 통한 효능검정을 한 후, '매실퇴비'에 대한 제품 명칭을 공모를 통해 확정하고, 7월 특허출원등록 추진에 이어 8~12월 '매실퇴비' 사업화를 위한 자체 실증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양=이승찬기자 lsc61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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