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가 은퇴 공연에서 불법 계엄으로 국회를 총칼로 침탈하려 했던 윤석열은 정작 놔두고, 애먼 야당을 공격해 논란이다.
나훈아는 최근 고별 공연 첫날 무대에서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말한 뒤 두 팔을 들어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 엉뚱하게 야당을 비난해 비판이 거세다.
나훈아 발언은 내란 수괴 윤석열의 "12·3 내란사태의 책임이 야당에도 있다"는 억지와 이를 대놓고 비호하는 국민의힘의 막무가내와 궤를 같이한다. 양비론으로 윤석열 12·3 내란의 논점을 흐리고, 윤석열 탄핵·체포를 여야 정쟁으로 전락시키는 일종의 물타기 전략일 뿐이다.
당장 '비상계엄 맥락 알고 말하나', '양비론으로 혼란 부추길 일 아니다', "일제가 쳐들어오는데 '조선 니는 잘했나', 강간범이 있는데 '피해자 니는 잘했나"라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그간 나훈아는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지나오면서 특별히 정치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노래나 불러왔으면서, 정작 윤석열의 불법적이고 반헌법적인 내란사태에는 눈을 감고 이를 비판하는 야당만 비난해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SNS를 통해 "양비론으로 혼란 부추길 일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상계엄 맥락 알고 말하느냐'고 비판했다. 박정훈 해병대 대령의 법률대리인인 김규현 변호사는 일제 침략에 조선을 탓하고, 강간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뜬금없는 나훈아의 정치적 발언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
영향력 있는 대중가수가 국민이 아닌, 내란세력을 옹호하는 듯한 행태는 오염된 예술인의 징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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