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서 쏘아올린 평화와 인권의 화살, 세계 화합으로

@무등일보 입력 2025.09.03. 18:13

세계 양궁인인들의 한 판 축제가 메카 광주에서 열린다.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5∼12일, 광주 국제양궁장과 5·18민주광장에서 70여 개국 500여 명의 선수가 함께한다. 옛 전남도청(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마당을 경기장으로 확장한 이번 대회는 광주의 역사·문화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로 발신하는 상징적 무대다.

광주출신의 서양순을 비롯한 걸출한 선수들이 한국 양궁의 세계 재패를 이끌었고, 오늘날에도 이곳에서 나고 자란 안산, 김우진 등 세계 최고의 궁사들이 포진해있다. 예술의 도시 광주는 스포츠 도시라는 또 하나의 빼어난 얼굴을 지니고 있다. 이번 대회는 그 자부심을 세계와 공유하고,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세계대회는 어느 때보다 다양성과 포용성이 강조돼 주목을 끌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 분쟁지역의 선수들이 한 무대에서 경쟁하고, 장애인 세계양궁대회도 함께 열린다.

저급한 국가이기 주의나 퇴보한 정치인들의 분쟁과 갈등을 넘어 스포츠가 평화를 이루는 언어가 될 수 있음을 공유하고 확장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 광주는 많은 품을 들였다. 철저한 안전 관리는 물론 배리어프리를 촘촘히 준비해 차별 없는 인권 체전을 추구하고 있다. 스포츠 거버넌스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평화와 인권의 도시 광주가 세계에 내놓는 값지고도 아름다운 성과로 기대된다.

국제 스포츠외교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아낌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민주 광장, 금남로가 경기장으로 활용된다. 이들 공간이 1980년 광주시민들이 반란군에 맞서 목숨을 걸고 헌정 수호에 나섰던 민주주의의 상징 공간이자,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한강의 '소년이 온다'의 주 무대라는 점에서 각별하다.

경기를 지켜볼 전 세계 시청자들과 민주주의와 평화의 메시지를 나누게 된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 등 극단의 전쟁 중에 전개되는 스포츠 제전이 화합과 평의의 메시지를 전하는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스포츠는 기록을 겨루는 무대이자, 공동체 가치를 확인하는 장이기도 하다.

세계인들이 평화와 인권의 도시, 문화예술의 도시, 세계 노벨문학상의 도시 광주의 풍성하고 다양한 모습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시민의 따듯한 참여와 환대는 국제스포츠 행사의 또 다른 핵이다.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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