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대 김지환 꺾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 나선 김혜규(태권도·조선대)가 광주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혜규는 9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사전경기로 진행된 태권도 남자대학부 -58kg급 겨루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결승에서 김지환(한체대)를 2-0으로 누르고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혜규는 예선에서 전남 김제현(세한대)를 만나 2-0으로 꺾었다. 이어 준준결승에서 김시윤(용인대 4년)을 만나 2-1승리를 따냈고 준결승에서는 박찬(충남대 4년)을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남대부 -80㎏급에 출전한 고영훈(조선대 4년)도 준결승에서 울산 서건우(한체대 3년)를 만나 0-2로 패배했지만 동메달을 따내며 광주 선수단에 힘을 보탰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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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에이스' 김준서, 미래 광주 양궁 이끈다 광주체중 양궁부 김준서(2년)가 교내 양궁장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모습.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광주·전남은 수많은 국가대표와 세계 챔피언을 배출한 대한민국 스포츠의 요람이지만, 지역 기반 선수 발굴과 육성은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우수한 선수가 자라기 위해서는 학교의 노력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관심이 함께해야 한다. 각 종목에서 묵묵히 땀 흘리며 성장하는 체육 유망주들의 현장을 찾아, 이들이 어떤 훈련을 통해 어떻게 꿈을 키워가는지 생생하게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광주체육중학교 양궁부 김준서(2년)는 말 그대로 차세대 양궁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빠른 슈팅 타이밍, 흔들림 없는 조준, 감정 기복 없는 안정된 멘탈까지. 양궁 유망주에게 필요한 덕목을 고루 갖춘 선수다. 이미 각종 전국대회에서 화려한 메달 성적을 거두며 이름을 알리고 있고, 무엇보다 그 안에 담긴 꾸준함과 내공이 지도자들의 신뢰를 사고 있다.김준서는 올해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40m 금메달, 50m 은메달, 개인전 은메달, 혼성 단체 은메달을 수상하며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거리별, 개인전, 단체전 모든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결과다. 실력과 경험을 두루 갖춘 선배 선수들 사이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집중력과 기술로 경기장을 지배하며, 단일 대회에서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김준서는 "훈련 양이 다른 학교보다 많은 건 맞지만 해야 하니까 한다. 피할 수 없으니 즐기려고 한다"며 담담히 말한다.광주체중 양궁부 김준서(2년)가 교내 양궁장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모습.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김준서의 말처럼 광주체중은 결코 만만한 훈련 환경이 아니다. 하루에 700~800발을 기본으로 쏘며, 대회를 앞두고는 1천발 이상을 소화하는 강도 높은 기록 중심 훈련이 이어진다. 체력보다 집중력에 방점을 두는 특유의 훈련 시스템 아래에서, 김준서는 빠르게 성장해 왔다.김준서는 4학년 때 문산초에서 양궁부 홍보지를 보고 처음 활시위를 당기게 됐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한 활쏘기는 어느덧 전국 정상을 바라보는 단계까지 이어졌다.6학년 때 예천에서 열린 종별선수권대회에서 20m 금메달을 거머쥐며 처음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중학교 입학 이후에도 단체전 명단에 오를 만큼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비록 중1 때 입상은 실패했지만, 그 경험은 오히려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2학년이 된 김준서는 빠르게 도약했다. 2024년 1월 화성 실내대회에서 개인 18m 금메달, 8월 문체부 장관기 단체전 금메달 등 한 시즌에 다양한 성과를 거두며 그가 단순한 기대주가 아님을 입증했다.김준서를 지도하는 광주체중 양궁부 허영균 감독은 "기초가 탄탄하고 감정 기복이 거의 없는 타입이다"고 평가한다.실제로 학교 훈련 현장에서도 슈팅 타이밍을 빨리 가져가되, 흔들림 없이 쏘도록 훈련받는다. 이는 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점수를 내야 하는 양궁 경기의 특성상, 아주 중요한 장점이다.김준서는 "소년체전 최우수서수로 선정된 것이 기쁘기도 했지만, 아쉽게 은메달을 딴 혼성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다음엔 꼭 팀 경기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광주체중 양궁부 지도자와 학생들이 교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김준서를 두고 김우진(청주시청)이나 오진혁(현대제철 코치)과 닮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경기력 기복은 적고, 기초 체력도 받쳐주는 선수기 때문이다.김준서는 "기록에 기복이 없는 선수가 되고 싶다. 사선에 서 있는 나를 보면서 관중들이 마음 놓을 수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사실 김준서의 성장은 광주체중 양궁부의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과 맞물려 있다.광주체중은 2020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은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용호(예천군청 코치) 등을 배출한 전통의 명문이다. 현재는 허 감독을 포함한 김한승 감독, 김수현·김도형 코치 등 4명의 지도자가 14명의 선수(남7·여7)를 지도 중이며, 광주체고 선수들과 함께 학교 훈련장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한다.강도 높은 거리별 사격 훈련은 기본이며, 대회 직전에는 집중력 향상과 시합 적응을 위해 일주일 중 하루는 1천발 이상 쏘는 고강도 훈련도 감내한다. 이런 흐름 속에 김준서뿐 아니라 강수정(3년)도 전국 메달권 성적을 거두고 있다.광주체중 양궁부는 오는 18일 경북 예천에서 열리는 문체부 장관기 중고연맹 양궁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문체부 장관기 단체전에서 우승할 경우 대회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중등부 경기 특성상 변수는 많지만, 김준서와 강수정 등 주축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광주체중 양궁부는 오늘도 정해진 훈련을 묵묵히 이어간다. 그 중심에서 있는 김준서가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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