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5·여4 선수단 구성...주 6일 구슬땀
"지난해 아쉬움 털고 올해 웃을 것"

"새얼굴 합류로 전력이 강해진 만큼 전국체전 제패에 성공하겠습니다."
6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에 자리한 올림픽 기념 국민생활체육관 3층 펜싱훈련장. 광주 서구청 펜싱팀 선수단의 칼날이 매섭게 빛나고 있었다.
박광현 서구청 감독의 지휘 속에 이들의 칼끝은 상대의 빈틈을 노렸고 날카로운 마찰음이 울리길 몇 차례. 승리의 함성과 패전의 아쉬움이 엇갈렸다.
서구청 펜싱팀은 숱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출한 '광주 펜싱'의 요람이다. 지난 1993년 '제22회 회장배 전국 남녀 개인 종별 펜싱선수권' 에페 준우승을 시작으로 수많은 메달과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서구청 펜싱팀은 올해도 '우승'을 외치며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구청 펜싱팀은 32년간 팀을 지도한 박광현 감독을 비롯해 플레잉 코치역을 맡고 있는 국가대표 이정함, 김상진, 김대언, 김재원, 이승현의 남자 선수 5명과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영미, '2012 런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최은숙, 김수빈, 정지윤 등 여자 선수 4명까지 총 10명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는 경기도청에서 5년간 활약했고 지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태극마크를 달았던 정지윤이 입단하며 선수단 개편이 있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격주로는 토요일 오전까지 반납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주로 오전에는 웨이트트레이닝을, 오후에는 기술훈련에 임하며 기량향상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2024 파리올림픽' 에페 단체전에 강영미가 출전했으나 무관에 그쳤고, 전국체전에서도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만족해야했던 아쉬움을 비시즌 지옥훈련을 통해 털어내겠다는 굳은 각오다.
올 시즌 첫 대회는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2025 전국 남녀 종목별 오픈 펜싱선수권대회'다. 여기서부터 금빛 찌르기를 선보이며 상쾌한 시즌 첫 발을 떼겠다는 욕심이 선수단 전체에 팽배하다.
지난 1일 광주 서구청 펜싱팀에 입단한 정지윤은 "밖에서 봤을 때 강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입단하고 싶었다. 막상 합류해 훈련해보니 강도는 높지만 분위기가 좋아 더욱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음식도 맛있고 선배 언니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광주 생활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부상이 잠시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 털어냈다. 목표를 무작정 높게 세우기 보다는 천천히 한걸음씩 성장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광현 감독은 "작년은 아쉬운 한 해였다. 올림픽에서도 당연히 금메달을 딸 것으로 생각했는데 불의의 일격을 맞았고 전국체전에서도 부진했는데 올해는 그 아쉬움을 털고자 더욱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며 "올해 목표는 전국체전 남녀 동반 우승이다. 선수단도 충분히 자신감을 갖고 있고 김이강 서구청장님과 서구청 직원들이 다방면으로 도와주시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목표를 달성해 웃을 수 있는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결연하게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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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배구 발전 위해 최선 다할 것" 김석주 목포대학교 명예교수가 광주시배구협회장에 당선됐다. 광주시배구협회 제공. "배구로부터 받은 사랑을 이제는 후배들에게 돌려주겠습니다."제4대 광주시배구협회장에 당선된 김석주 목포대학교 명예교수가 위와 같은 취임 일성을 밝혔다.김 당선인은 지난 달 17일 통합 4대 광주시배구협회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등록했고 광주시배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의 임원 적격 심사를 거쳐 당선증을 교부받았다. 김 당선인은 오는 7일 광주시 배구협회 정기총회 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4년간 광주시배구협회의 수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김 당선인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배구선수로 활약하며 배구와 인연을 맺었다. 지금은 내가 88살이니 약 73년간 배구와 함께해온 셈"이라며 배구와의 깊은 인연을 밝혔다.스스로 밝힌 것처럼 그는 70여년동안 배구와 함께 해온 체육계 원로다. 고교 시절부터 대학 때까지 전국체육대회에 전남대표로 참가하고, 대학 졸업 후에는 대학에서 지도자와 교수(조선대·목포대)로 재임하며 후학들을 양성하는 등 한 배구인으로서 한 길을 걸어왔다.이런 그가 광주시배구협회장 선거를 출마하게 된 이유는 '후진양성'과 '배구발전'을 위해서다.김 당선인은 "광주에는 배구선수 연계육성의 연결고리가 초등학교 남녀 각 1개, 중학교 남녀 각 1개, 고등학교 남녀 각 1개, 대학교 3개, 남자 실업팀 1개 등이 있지만 뿌리가 단단할수록 수준이 올라가는 법이다.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체계적인 배구부 육성과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나에게 남겨진 마지막 과제인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또 그는 재임기간 광주배구의 오랜 숙원인 '남자 프로배구팀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당선인은 "지역에 여자 프로배구팀인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있지만 남자 배구팀은 전무하다"며 "한국전력 남자배구단이 연고지를 옮겨오기를 원하지만 다른 팀들과 거리가 멀어 장거리 이동 등으로 선수단이 어려움을 표하고 있다. 원만하게 잘 풀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 당선인은 "배구인들의 역량을 결집해 배구인재를 적극 육성하는 등 광주배구 위상 제고와 광주체육발전에 앞장서겠다"며 "최근 한국 배구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탄탄한 연계고리 육성과 후진양성을 통해 광주에서 배구 국가대표가 발탁되는 것이 마지막 남은 나의 꿈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들이 배구를 통해 꿈을 펼칠 수 있는 토대를 더욱 튼튼히 하고,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되는 광주배구협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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