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승마 대신 장애물 경기
"변동 크지 않을 것...준비에 철저"
“광주 위상 위해 AG 3연패 도전”

"올해 말에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반드시 웃겠습니다."
광주시청 근대5종 팀이 선수들의 땀과 노력으로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윤일모 감독을 비롯해 전웅태, 성진수, 방준서, 김영석, 윤상민 등 6명의 선수단으로 이뤄진 이들은 광주체육고등학교에서 비시즌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근대 5종은 펜싱과 수영, 사격, 육상, 승마 등 전통적인 종목 5개를 진행해 그 기록을 점수화 한 뒤 점수의 총합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스포츠다. 올해부터는 승마를 대신해 장애물 경기가 포함됐다. 광주시청 근대5종팀은 올해부터 바뀌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근대5종 명가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근대5종은 전통적으로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 광주의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24년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광주시청 근대5종팀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광주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석권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전웅태를 필두로 한 광주시청 근대 5종팀은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의 하루는 오전 8시부터 시작한다. 수영과 펜싱으로 몸을 달군 이들은 오후에 육상과 사격,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야간에는 선수 각자가 보완하고 싶은 부분을 보충하는 개인훈련을 실시한다. 또 승마를 대체할 장애물 경기에도 시간을 할애하며 적응을 꾀하고 있다. 종목의 변화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내부 분위기다. 광주시청 근대5종팀은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준비를 철저히해 경기 중 찾아올 조급함으로 인한 부상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명문인 광주시청과 함께 훈련하기 위해 LH스포츠단과 경남체육회, 대전시청 등 타 팀에서도 전지훈련을 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내 같은 종목 실업팀인 송학건설과 광주시체육회 등도 함께 훈련에 임하고 있다. 광주시청 근대5종팀으로서도 타 팀과 함께 훈련을 하며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이 바뀌어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들은 오는 3월 14일부터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올해 첫 대회를 정조준해 몸을 만들며 이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쭉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광주시청 근대5종팀 전웅태는 "올해는 새로운 종목이 생기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장애물 경기는 하다보면 급해지는 경향이 있다. 최대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몸을 탄탄하게 만들고 조급해지지 말자는 각오다"며 "올해보다는 내년이 아시안게임이 있는 중요한 시기기 때문에 내년에 중점을 두고 2년치 목표를 세우고 몸상태를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일모 광주시청 근대5종팀 감독은 "올해 전국체전이 끝나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3연패에 성공하면 광주의 위상이 더욱 빛날 것이다. 나도 선수들도 아시안게임 3연패를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있다.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전남 예카테리나, 동계 아시안게임서 깜짝 금메달 전남 소속 예카테리나가 11일 중국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에 출전해 질주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동계스포츠 불모지 전남에서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인공이 나왔다.전남도체육회 소속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예카테리나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22분45초4의 기록으로 출전 선수 26명 중 1위에 올랐다.예카테리나는 2위 멍판치이(22분47초8로)와 3위 탕자린(23분01초)을 2초 이상 차이로 제치고 결승점을 통과했다.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자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기록이다. 한국 바이애슬론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전남 소속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도 의미 있다.호남지역 동계스포츠 불모지로 알려질만큼 이렇다할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바이애슬론의 경우 지난 1990년 제2회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김상욱 전남도체육회 바이애슬론 감독이 동메달을 따낸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러시아 출신인 예카테리나는 전남에서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은 선수다.2016년 특별귀화한 이후 10년째 전남유니폼을 입고 전국체전 등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2018년부터는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다. 그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출전해 바이애슬론 여자 15km 개인전 16위를 기록, 한국 선수로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최근에는 2022년 동계체전에서 2관왕, 2023~2024년동계체전에는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은 "예카테리나 선수가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바이애슬론의 새 역사를 쓰고, 전남의 이름을 세계에 빛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며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노력한 예카테리나 선수와 지도해주신 김상욱 감독의 헌신 덕분에 이번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도체육회는 앞으로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 · 스피드스케이팅 '쌍두마차', 금빛 질주는 계속된다
- · "광주 배구 발전 위해 최선 다할 것"
- · 광주도시공사 핸드볼, 연패 수렁 탈출할까
- · '평균 25.3세' 광주은행 배드민턴팀이 겨울을 보내는 방법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