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부터 70년간 배구와 인연 맺어
“후진 양성으로 광주출신 국가대표 선출 꿈”

"배구로부터 받은 사랑을 이제는 후배들에게 돌려주겠습니다."
제4대 광주시배구협회장에 당선된 김석주 목포대학교 명예교수가 위와 같은 취임 일성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지난 달 17일 통합 4대 광주시배구협회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등록했고 광주시배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의 임원 적격 심사를 거쳐 당선증을 교부받았다. 김 당선인은 오는 7일 광주시 배구협회 정기총회 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4년간 광주시배구협회의 수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 당선인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배구선수로 활약하며 배구와 인연을 맺었다. 지금은 내가 88살이니 약 73년간 배구와 함께해온 셈"이라며 배구와의 깊은 인연을 밝혔다.
스스로 밝힌 것처럼 그는 70여년동안 배구와 함께 해온 체육계 원로다. 고교 시절부터 대학 때까지 전국체육대회에 전남대표로 참가하고, 대학 졸업 후에는 대학에서 지도자와 교수(조선대·목포대)로 재임하며 후학들을 양성하는 등 한 배구인으로서 한 길을 걸어왔다.
이런 그가 광주시배구협회장 선거를 출마하게 된 이유는 '후진양성'과 '배구발전'을 위해서다.
김 당선인은 "광주에는 배구선수 연계육성의 연결고리가 초등학교 남녀 각 1개, 중학교 남녀 각 1개, 고등학교 남녀 각 1개, 대학교 3개, 남자 실업팀 1개 등이 있지만 뿌리가 단단할수록 수준이 올라가는 법이다.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체계적인 배구부 육성과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나에게 남겨진 마지막 과제인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그는 재임기간 광주배구의 오랜 숙원인 '남자 프로배구팀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당선인은 "지역에 여자 프로배구팀인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있지만 남자 배구팀은 전무하다"며 "한국전력 남자배구단이 연고지를 옮겨오기를 원하지만 다른 팀들과 거리가 멀어 장거리 이동 등으로 선수단이 어려움을 표하고 있다. 원만하게 잘 풀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배구인들의 역량을 결집해 배구인재를 적극 육성하는 등 광주배구 위상 제고와 광주체육발전에 앞장서겠다"며 "최근 한국 배구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탄탄한 연계고리 육성과 후진양성을 통해 광주에서 배구 국가대표가 발탁되는 것이 마지막 남은 나의 꿈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들이 배구를 통해 꿈을 펼칠 수 있는 토대를 더욱 튼튼히 하고,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되는 광주배구협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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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예카테리나, 동계 아시안게임서 깜짝 금메달 전남 소속 예카테리나가 11일 중국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에 출전해 질주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동계스포츠 불모지 전남에서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인공이 나왔다.전남도체육회 소속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예카테리나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22분45초4의 기록으로 출전 선수 26명 중 1위에 올랐다.예카테리나는 2위 멍판치이(22분47초8로)와 3위 탕자린(23분01초)을 2초 이상 차이로 제치고 결승점을 통과했다.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자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기록이다. 한국 바이애슬론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전남 소속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도 의미 있다.호남지역 동계스포츠 불모지로 알려질만큼 이렇다할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바이애슬론의 경우 지난 1990년 제2회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김상욱 전남도체육회 바이애슬론 감독이 동메달을 따낸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러시아 출신인 예카테리나는 전남에서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은 선수다.2016년 특별귀화한 이후 10년째 전남유니폼을 입고 전국체전 등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2018년부터는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다. 그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출전해 바이애슬론 여자 15km 개인전 16위를 기록, 한국 선수로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최근에는 2022년 동계체전에서 2관왕, 2023~2024년동계체전에는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은 "예카테리나 선수가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바이애슬론의 새 역사를 쓰고, 전남의 이름을 세계에 빛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며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노력한 예카테리나 선수와 지도해주신 김상욱 감독의 헌신 덕분에 이번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도체육회는 앞으로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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