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 초등학교 집단 식중독 원인 불명

입력 2024.08.01. 10:41 박승환 기자

최근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생 집단 식중독 증세의 원인이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도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광주 동구는 지난달 11일 관내 모 초등학교에서 29명의 학생이 설사와 복통을 비롯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것과 관련 총 3차례에 걸쳐 역학조사를 실시했지만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1일 밝혔다.

당시 동구는 유증상자 학생 17명과 조리종사자 10명의 직장도말 및 대변 등 인체 검체와 음용수, 남아있던 식재료, 조리도구 등 69건의 환경 검체를 채취해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 유증상자 학생 8명과 조리종사자 4명에게서 사포바이러스(untypeable), 사포바이러스(GI.3), 장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등 총 5가지 바이러스와 균이 검출됐다.

특히 유증상자 학생 3명에게는 사포바이러스와 장병원성대장균이 중복 검출됐다.

사포바이러스와 장병원성대장균 모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된다.

하지만 인체 검체와 함께 의뢰했던 환경 검체에서 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게 동구의 설명이다.

환경 검체 69건 중에서 65건은 음성, 4건은 적합 판정을 받았다.

동구 관계자는 "일부 유증상자에게서 사포바이러스와 장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됐지만 환경 검체에서 검출되지 않아 정확한 유행 경로와 원인은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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