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생 집단 식중독 증세의 원인이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도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광주 동구는 지난달 11일 관내 모 초등학교에서 29명의 학생이 설사와 복통을 비롯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것과 관련 총 3차례에 걸쳐 역학조사를 실시했지만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1일 밝혔다.
당시 동구는 유증상자 학생 17명과 조리종사자 10명의 직장도말 및 대변 등 인체 검체와 음용수, 남아있던 식재료, 조리도구 등 69건의 환경 검체를 채취해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 유증상자 학생 8명과 조리종사자 4명에게서 사포바이러스(untypeable), 사포바이러스(GI.3), 장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등 총 5가지 바이러스와 균이 검출됐다.
특히 유증상자 학생 3명에게는 사포바이러스와 장병원성대장균이 중복 검출됐다.
사포바이러스와 장병원성대장균 모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된다.
하지만 인체 검체와 함께 의뢰했던 환경 검체에서 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게 동구의 설명이다.
환경 검체 69건 중에서 65건은 음성, 4건은 적합 판정을 받았다.
동구 관계자는 "일부 유증상자에게서 사포바이러스와 장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됐지만 환경 검체에서 검출되지 않아 정확한 유행 경로와 원인은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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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 차량털이범 검거한 경찰관···뒤늦게 '화제' 광주경찰청 제1기동대 소속 윤상헌 경장이 지난 5월 5일 동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털이범을 검거하는 장면이 찍힌 아파트 CCTV 갈무리. 광주경찰청 제공 쉬는 날 가족들과 외출하던 중 차량털이범을 현장에서 검거한 경찰관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14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제1기동대 소속 윤상헌 경장은 지난 5일 오후 5시께 광주 동구 소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금품을 훔치던 남성을 현장에서 붙잡았다.휴무일 가족과 외출 중이던 경찰관은 차량 주변을 배회하며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남성을 발견, 차량털이범임을 직감하고 112 신고 후 현장에서 범인을 체포해 출동한 경찰관에게 인계했다.해당 남성은 문이 잠기지 않아 후사경이 접혀있지 않은 차량을 노려 금품을 훔친 혐의다.윤 경장은 "제복을 입지 않는 날에도 범죄나 누군가의 도움을 요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선배들에게 듣고 가슴에 새겼다"면서 "이날도 범인의 수상한 행동이 제 눈에 띄었고, 자연스레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한 일은 경찰이라면 누구나 했을 일"이라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든든한 경찰이 되겠다는 초심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이동명 광주청 제1기동대장도 "휴무 중에도 신속하게 대응한 소속 경찰관의 기지와 책임감에 감사함을 전한다"며 "기동대는 언제, 어디서든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부대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밝혔다.한편 경찰은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 공용 공간 범죄에 대한 순찰 강화와 예방 홍보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차량 소유주들에게는 차량 문을 꼭 잠그고, 귀중품은 차량 내에 두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임을 홍보할 방침이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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