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서 70대 이웃 주민 때려 숨지게 한 10대 경찰 조사 중

입력 2024.10.27. 14:28 박승환 기자

무안에서 70대 이웃 주민을 때려 숨지게 한 10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무안경찰서는 27일 폭행치사 혐의로 10대 A군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3일 오후 5시40분께 무안군 현경면의 한 거리에서 이웃 주민 70대 남성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두 차례 때렸다.

넘어지면서 머리를 땅에 부딪혀 의식을 잃은 B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목포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나흘 만인 지난 17일 숨졌다.

부친이 누군가에게 맞은 뒤 쓰러져 숨졌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B씨 사망 당일 오후 A군을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조사결과 A군은 사건 당일 자신의 모친과 B씨가 선물 문제로 말다툼하는 것을 보던 중 화를 참지 못하고 B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화가 나서 그랬다. 처음부터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기초 조사를 마친 경찰은 법원에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20일 열린 A군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있으며 주거지가 일정해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계획이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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