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관련 책임자들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고상영)는 4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화정아이파크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 타설 하청업체 가현건설산업, 감리업체 건축사무소 광장 등 법인 3곳과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전 대표를 비롯한 각 회사별 임직원 17명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피고인들은 2022년 1월11일 오후 3시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이 공사 중이던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를 유발해 건설노동자 6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고인 중 일부는 현장 안전 관리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부층 동바리(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되게 지시하거나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시공 부실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시공사 현산 총책임자인 이모 전 현장소장에게 징역 10년, 권순호 전 대표와 하원기 전 건설본부장에게 징역 7년 등 현산 측 피고인 10명에게게 금고 2년에서 징역 5~10년을 구형했다. 현산 법인에는 벌금 10억원을 구형했다.
이어 하청업체 가현건설 현장소장에게 징역 10년, 서모 대표에게 징역 8년 등 가현 측 피고인 4명에게도 징역 5~10년과 함께 법인에 벌금 7억원을 구형했다.
감리업체 광장 측 피고인 3명에게는 나란히 징역 8년과 함께 법인에 벌금 1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 7개월 만에 또 다시 발생한 이번 사고는 동일한 시공사가 일으켜 광주시민과 전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다"며 " 시공사·하청업체·감리업체가 공동으로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총체적 부실과 안전 관리 소홀로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2022년 5월 시작된 재판은 피고인들 간 책임 공방으로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가 이날 진행된 결심공판을 끝으로 1심 선고만 남은 상황이다.
한편 상가층인 1~3층을 제외한 전체 8개동 주거층 철거에 들어간 광주 화정아이파크는 연내 철거를 마무리짓고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내년부터 재시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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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제석산 구름다리서 또 추락사···올해만 세 번째 광주 남부경찰서. 9년간 7명이 떨어져 숨진 광주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또 다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8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5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 제석산 구름다리 밑 도로변에 40대 남성 A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가 구름다리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한편, 제석산 구름다리에서는 A씨를 포함해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총 8명이 추락해 숨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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