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지인 살해범 '우발적 살인' 주장

입력 2024.11.05. 08:56 박승환 기자

여수의 한 주택에서 지인을 살해한 60대는 도둑질을 하려고 침입했다가 들키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여수시 신월동의 한 주택에서 7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혐의로 입건된 60대 남성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훔치기 위해 주택 안에 들어갔다가 A씨가 소리를 질러 살해했다"며 "처음부터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B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께 A씨의 주택에 침입했다. A씨의 집 서랍에 항상 보관돼 있는 현금을 훔치기 위해서다.

A씨의 가족과 평소 친하게 지냈던 B씨는 주택 대문 근처에 열쇠가 있다는 것도 미리 알고 있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자를 눌러쓰고 양손에 장갑도 착용했다.

하지만 B씨는 서랍을 뒤지기도 전에 A씨가 잠에서 깨 소리를 지르자 부엌에 있던 흉기를 집어 A씨를 살해하고 달아났다.

비명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범행 15시간 만인 전날 오후 2시께 순천종합버스터미널 주차장 인근에서 B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B씨의 혐의를 살인에서 강도살인으로 변경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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