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풍특보가 발효된 전남 일부 지역에서 건물 지붕과 간판 등이 흔들리는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18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부터 흑산도와 홍도에 강풍경보가 고흥·목포·무안·신안·여수·진도·함평·해남·거문도·초도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특보는 강한 바람이 예상될 때로 기상청은 육상과 산지지역으로 나눠 풍속 14㎧(산지 17㎧), 순간풍속 20㎧(산지 25㎧) 이상이 예상될 때는 강풍주의보를, 풍속 21㎧(산지 24㎧), 순간풍속 26㎧(산지 30㎧) 이상이 예상되면 강풍경보를 발효하고 있다.
특히 기상청은 강풍주의보만 발효되도 구조물이 흔들리거나 손상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전남소방본부에 이날 오전 9시까지 접수된 강풍 피해 신고는 총 6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시2분께 해남군 해남읍의 한 상가에서 지붕이 날라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밧줄로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오후 6시32분께 나주시 동강면에서 도로 위로 나무가 쓰러져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게 치웠으며, 오후 5시18분께 목포시 산정동에서도 나무가 많이 흔들거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를 펼쳤다.
또 전날 오후 5시13분께 목포시 연산동에서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5시12분께에는 목포시 경동의 한 상가에서 가림막이 날아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오후 3시46분께에는 목포시 상동에서 건물 입구에 설치된 천막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6건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특포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구조물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되도록이면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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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집중호우 피해 속출···주택·도로 등 피해 잇따라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 인근 상가 상인들이 전날 폭우로 침수된 가게 내부를 정리하고 있다. 강주비 기자 전남지역에 사흘째 강한 비가 내리면서 주택을 비롯해 농경지, 도로 등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1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날 오전 8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신안 비금 219.5㎜, 보성 211㎜, 광양 백운산 135㎜, 곡성 석곡 132㎜, 광주 39㎜ 등을 기록하고 있다.지난 17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광주 462.2㎜, 나주 457㎜, 화순 백아 451㎜, 광양 백운산 437.5㎜, 담양 봉산 424㎜, 신안 자은도 422㎜, 무안 해제 404.5㎜ 등이다.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남지역 곳곳에서 공공시설과 주택, 농작물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7시까지 피해 상황을 집계한 결과 도내 공공시설 피해는 총 123건에 달했으며 주택 침수는 459동, 농작물 침수는 4천732ha로 나타났다.도로·하천 등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침수·사면유실·포장 파손 등 총 30건이 발생했으며, 하천 제방 유실도 73건으로 확인됐다.저수지 2곳에서는 균열 및 유실이 발생했고, 문화재 시설도 담양 소쇄원 등 3건의 피해가 접수됐다.또한 체육시설은 3곳이 침수됐으며, 나주시와 영광군의 양·배수장 25건이 침수되는 등 기반시설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사유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주택 침수는 459동, 상가 10동이 물에 잠겼다.축산농가에서는 오리 10만7천 마리, 닭 7만8천 마리, 돼지 500마리 등 총 18만5천 마리가 폐사했다.도 관계자는 "피해 상황 조사를 마친 뒤 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NDMS)에 입력하고, 피해 규모에 따라 자체 복구 및 '재난안전기본법'에 따른 국고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에 대부분 비가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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