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생후 7개월 쌍둥이 딸들 얼굴에 이불 덮어 살해한 40대 영장

입력 2024.11.19. 15:15 박승환 기자
범행 후 자살하려다 자수 결심

여수에서 남편이 육아를 도와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생후 7개월밖에 되지 않은 자신의 쌍둥이 딸들을 살해한 40대가 구속의 갈림길에 놓였다.

여수경찰서는 18일 살인 혐의로 4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여수시 웅천동 모 아파트 자신의 주거지에서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딸들의 얼굴에 이불을 덮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쌍둥이 딸들이 숨진 것을 확인하고 집 밖으로 나간 A씨는 범행 4시간여만에 낭도에서 112에 전화를 걸어 쌍둥이 딸들을 살해했다고 자수했다. 당시 A씨는 딸들을 살해한 죄책감 때문에 자살하려고 낭도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일 만하고 육아를 도와주지 않아 힘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쌍둥이 딸들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의 진술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편,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20일 오전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여수=강명수기자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