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부족 문제' 가장 중요히 여겨
가족, 낮은 주거비·물가 부담 등 장점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청년 10명 중 9명은 광주에 '계속 거주하고 싶어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상당수 청년은 일자리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는 11일 '2024년 광주광역시 청년정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여론조사는 광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 72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청년으로서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46.6%는 취·창업 등 일자리 마련이라고 답했다. 이어 생활비 마련(37.8%), 주거비용 조달(31.2%), 결혼 및 연애(26.8%) 순이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취·창업 등 일자리 마련'과 '문화 활동 기회 부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들은 청년정책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로 일자리 정책(69.5%)이라고 답했다. 20대는 '일자리 정책'을, 30대는 '주거 정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3.2%만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반적으로 청년 당사자들의 광주시의 청년 정책 인지도가 낮았다. 이들은 정책 홍보 활성화를 위해 광주시 홈페이지, 문자 알림 서비스 등 온라인 홍보(64.2%)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언론매체 홍보(52.3%)도 적잖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정책에 참여 경험이 있는 청년들의 만족도는 주거 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67.28점(100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고, 일자리 정책(61.75점)과 교육 정책(60.48점)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조사에 참여한 청년들의 87.9%는 계속 광주에 정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가족, 친구, 지인 등이 있어서'(66.8%)가 가장 높았다. 이어 '현재 학교, 직장이 광주여서'(55.2%)와 '주거비, 물가 등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30.2%) 순으로 높았다.
반면 '문화 및 여가 인프라가 좋아서'(5.9%), '교육 여건이 좋아서'(2.5%), '복지정책이 좋아서'(2.22%) 광주에 정착하고 싶다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명진 교육문화위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지역 청년들이 겪고 있는 일자리 관련 어려움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며 "현재 광주시가 추진 중인 많은 청년정책을 정작 대상자인 청년들이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좀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광주시의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인사이트에 의뢰해 지난 10월 18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63%p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탄핵정국' 전남도의회, 대만과 교류 활동 전면 취소 전남도의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정국에 대응하기 위해 국외 출장을 취소했다.8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일부 도의원들은 오는 15∼20일 4박 6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해 타이베이시 의회 등과 교류 활동을 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이번 방문에는 도의원 10명과 의회사무처 직원 5명, 전남도 1명 등 16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다.도의회는 타이중시와 전남 농수산물 수출입 지원 및 국내기업 판로 개척방안을 논의하고 타이베이시 의회와 우호 교류를 위한 간담회를 열 계획이었다.전남도의회 관계자는 "비상계엄에 이어 대통령 탄핵소추 등 초유의 사태 속에서 도민의 안전과 민생을 우선 살피는 게 도리라 판단돼 공무 출장을 취소하게 됐다"며 "내년에 예정된 일정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앞서 광주시의회도 해외연수를 전면 취소했다.시의회는 12월 중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우호교류도시 뤄양시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이어 12월 내에 장애인복지와 문화관광 정책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3박5일 간 방문하기로 했던 대만 일정도 취소했다.또한 내년 1월 초 8박10일 일정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도 참가하지 않기로 했으며, 유럽의 미래차산업과 도시재생 정책을 견학하기 위해 1월 중순 8박10일 간 방문할 예정이었던 독일·체코 연수도 전격 취소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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